베일벗은 지역의사제…강원·제주·충북 상대적으로 유리

기사등록 2026/03/13 11:31:52 최종수정 2026/03/13 12:58:24

교육부, 32개 의대 정원 배정안 발표

"지역 상위권은 이공계 기피할 수도"

[대구=뉴시스] 대구의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05.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의대 증원에 따른 각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강원과 제주, 충북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부는 13일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32개 대학에 대해 2027~2031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배정안을 발표했다.

2027학년도 배정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이 97명,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이 각 72명, 강원 63명, 광주 50명, 충북 46명, 전북 38명, 제주 28명, 경기·인천 24명 등 총 490명이 증원됐다.

학교별 증원규모는 강원대·충북대가 각 39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남대·부산대 각 31명, 제주대 28명, 충남대 27명, 경북대 26명, 경상국립대 22명, 전북대 21명 등이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은 가천대 7명, 아주대·인하대 각 6명, 성균관대 3명, 차의과대 2명이 증원 배정됐다.

이에 대해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부사장은 "강원은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배정될 수 있는 의대 정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반면, 지원 가능한 지역 학생 풀은 수도권이나 영남권에 비해 작아 학생 1인당 기회가 가장 넓은 구조"라며 "특히 이 지역은 강원대,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가톨릭관동대 등 복수의 의대가 분포해 있어 선택 폭도 넓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와 충북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며 "제주는 대학 수는 1곳에 그치지만, 지역의사전형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학생 규모 자체가 작아 구조적으로 높은 기회가 예상된다. 충북 역시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 복수의 대학을 통해 지역의사전형 선발 여력이 확보될 가능성이 커 유리한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 "영남권과 호남권은 대체로 중간 수준의 경쟁 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모집 규모 자체는 크지만 지원 가능 학생도 많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전북과 광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의 경쟁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지역의사제 지원이 가능한 지역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의대 진학을 재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출신 학생 중 소위 'SKY대학' 등 상위권 대학 자연계 학생은 반수에 대거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권 상위권 학생들은 의학계열에 초집중되는 양상 나타날 수 있고 이럴 경우 지방 상위권 학생들은 이공계 기피 현상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기존 지역인재 전형에서 수시 선발 비율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역의사제 전형 역시 수시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2025학년도 의대 증원시 지역인재는 교과전형, 비지역인재는 종합전형의 경쟁이 치열했던 경향과 유사한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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