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두 차례 공연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인 창작발레 '안네 프랑크'가 오는 4월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공연을 연다.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 '안네의 일기'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인간의 빛과 희망을 발레의 언어로 풀어낸다. '안네의 일기'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안네 프랑크'는 안네가 일기 속 '가상의 친구' 키티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사 구조를 따라간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숨어 지내던 13~15세 시절의 기록은 전쟁의 비극을 넘어 한 소녀의 성숙과 꿈, 살아 숨 쉬는 인간애를 전한다. 작품은 그 일기의 감정선을 비언어적 발레 움직임으로 재해석해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한다.
안네 역은 실제 사춘기 소녀인 계원예고 김하은이 맡는다. 제54회 동아무용콩쿠르 동상, 제44회 서울발레콩쿠르 금상, 2026 YGP 코리아 2위에 이어 ABT(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주니어 컴퍼니에 합격한 차세대 유망주로, 2025년 초연 당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 받았다.
안네의 친구이자 연인 페터 역에는 무용수 문준온, 키티 역에는 댄스시어터샤하르 수석무용수이자 전 LA발레단의 스테파니 킴이 맡는다. 오토 프랑크(안네의 아버지)역에는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준화, 독일 장교역에는 '발레트롯'의 창시자로 알려진 정민찬, 히틀러 역에는 전 도쿄시티발레단 소속의 서기범이 출연한다.
안네와 페터의 아련한 파드되(2인무)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안무를 맡은 지우영은 독일 하노버국립대학에서 수학 후, 2003년 한국발레협회 신인안무상을 수상했다. 20년 넘게 '사운드 오브 뮤직', '레미제라블', '이상한 챔버오케스트라', '마태수난곡', '소월의 꿈' 등 40여 편의 창작발레를 무대에 올려왔다.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술대안학교를 운영하며, 예술과 복지가 만나는 지점을 확장하고 있다.
지우영은 "안네의 무대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