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위성이미지·SNS 영상·언론 등 종합 분석
미군기지 최소 11곳 피해…방공·통신망 타격
뉴욕타임즈(NYT)는 11일(현지 시간) 위성 이미지와 소셜미디어 영상, 미국 관리 및 이란 국영언론 발표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방공 인프라 등 최소 17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설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란의 보복 공격 규모와 강도가 예상보다 강했다며, 이란이 전쟁에 상당한 수준으로 대비해 왔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군 기지 최소 11곳 피해
이란은 수천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사일은 요격됐지만 최소 11곳의 미군 기지 또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해당 지역 미군 시설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전쟁 첫날인 지난달 28일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 기지와캠프 뷰링 기지, 카타르의 Al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 등 여러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중동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다.
위성 사진에서는 여러 지역의 건물과 통신 인프라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1일에는 쿠웨이트의 슈아이바 항구 군인 숙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6명이 사망했고 건물 지붕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기지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전체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후에도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 등 주요 기지는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방공·통신망 집중 타격
미국이 입은 가장 큰 기반 손실 중 하나는 방공시스템이다.
이란은 미군과 동맹국의 방공망과 통신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공격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 (THAAD) 관련 레이더와 통신 장비가 주요 표적이 됐다. THAAD는 레이더로 접근하는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요르단의 미 공군 주요 거점인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기지 남쪽에 설치된 방공 센서 장비가 심각하게 파손된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군 예산 문서에 따르면 이 같은 레이더 장비 한 대의 가격은 최대 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미국 기업이 판매한 방공 장비를 운용하는 걸프 국가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아랍에미리트의 알 루와이스 시설에서는 저장 시설 주변에 배치된 방공 시스템 인근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관·영사관 등 외교시설도 공격
이란은 군사 시설뿐 아니라 외교 시설도 공격했다.
두바이의 미국 영사관과 쿠웨이트시티, 리야드의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폐쇄됐지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도 로켓 공격을 받았지만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사령관은 지난 7일 분쟁 첫날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약 90%, 드론 공격은 83%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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