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종전 시점과 전쟁 목표 두고 의견 점점 엇갈려
이스라엘, 목표물 이란 에너지시설 확대…美 "추가공격 말라"
이스라엘, 전쟁 더 오래 끌길 바라…이란전 보는 시각도 달라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 사이에서 미국이 작전 종결을 선언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계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전쟁을 종결시키고 싶다고 밝혔으며, 과거 휴전을 중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은 언제든지 교전을 멈출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발발 이후 거의 매일, 때로는 하루에 여러 차례 통화해 왔다고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대통령 사위이자 이란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와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밀한 협조에도 불구하고 종전 시점과 전쟁 목표를 두고 두 나라의 의견이 점점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정권 교체를 위해 이란 고위 관리들을 추적·제거하는 동시에 목표물을 이란 석유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액시오스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란 내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란 국민이 폭정의 멍에를 벗어던지도록 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이란 정권의 몰락 여부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며 "지금까지 취한 조처로 이란의 뼈를 부러뜨렸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목표도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우리는 계획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미국은 군사적으로 이란에서의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다"고 말했다.
미국 군부와 마찬가지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란 핵·미사일 프로그램 저지 등 제한된 목표를 제시했다. WSJ은 "공습만으로 외국 정부를 권좌에서 몰아낸 사례는 없으며, 이는 분석가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더 오래 전쟁을 끌고 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 선임 연구원인 척 프라이리히는 "비비(네타냐후 총리 별명)의 꿈이자 이스라엘의 꿈은 이슬람 공화국을 전복하기 위한 공동 전쟁"이라며 "하지만 모든 것은 트럼프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전쟁을 대하는 양국 국민 시각도 다르다.
INSS가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국민의 82%가 전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내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6~9일 미국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조사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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