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 걸으며 안보 역사 본다" 의정부워킹페스타 내달 3일 개최

기사등록 2026/03/11 11:21:40

70년 넘은 한미동맹과 안보 의미 담긴 행사

경민대 정문부터 반환 미군기지 약 5㎞ 걷기 코스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의정부시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부 시설 등을 둘러보며 70년 넘은 한미 동맹과 안보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행사가 내달 3일 열린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4월3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CRC 일대에서 '2026 의정부 워킹 페스타 보go! 걷go! 즐기go!'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약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경민대 정문에서 출발해 CRC 통과도로를 거쳐 의정부종합운동장을 돌아오는 5㎞ 순환형 코스로 구성됐다.

특히 행사 코스에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CRC 내부 약 1㎞ 구간이 포함돼 참가자들이 옛 미군기지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반환 미군기지가 있는 지자체 중 처음으로 기지 내부를 공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의정부=뉴시스] 지난 2025년 6월20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교와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일대에서 '2025 의정부 워킹 페스타! 보go! 걷go! 뛰go!'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CRC 내부 개방은 의정부시의 요청을 받은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는데 올해도 참가자들이 반환 미군기지 땅을 밟는다.

공개되는 장소가 CRC 일부분이지만 6·25전쟁 이후 짊어져야 했던 안보 희생의 무게와 70년 넘게 이어온 한미 동맹 역사를 눈으로 보고 느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문화재단과 경민대학교, 뉴시스가 주최·주관하며 의정부성모병원과 의정부도시공사 등이 후원한다.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품을 비롯해 공연, 각종 경품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의정부=뉴시스] 지난 2025년 6월20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교와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일대에서 열린 '2025 의정부 워킹 페스타! 보go! 걷go! 뛰go!' 행사 참석자들이 CRC 내부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는 "의정부시에 담긴 한·미동맹과 안보 역사의 의미를 느끼고 벚꽃길 등을 걸으며 자연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 모두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CRC 관통 도로가 통제돼 해당 지역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6월20일 개최된 '2025 의정부 워킹 페스타'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며 호응을 얻었다.

[의정부=뉴시스] 지난 2025년 6월20일 오후 개최된 의정부 워킹페스타에서 걷기 대회 이후 경민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특히 행사를 마치고 경민대 기념관에서는 공연과 경품 추첨 등 2·3부 행사가 진행됐는데 재즈밴드 공연과 경민대 태권도외교과의 격파, 겨루기 등 태권도 시범, 줄넘기 국가대표 경민대 학생들의 공연 등 볼거리가 제공됐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TV, 갤럭시워치7, 에어팟4세대, 전자레인지, 전자오븐, 건강보조식품, 건강검진권, 목안마기, 슈즈쏙, 농협 쌀 등 7000만원 상당의 각종 경품이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CRC는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 약 83만6000㎡ 규모로 조성됐다.

당시 부대 명칭은 캠프 잭슨이었지만 1957년 5월18일 미국군의 날에 미 의회의 대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클라우드 주니어 상병의 이름을 기려 부대 명칭이 개명됐다.

[의정부=뉴시스] 지난 2025년 6얼20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교와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일대에서 열린 '2025 의정부 워킹 페스타! 보go! 걷go! 뛰go!'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미첼 레드클라우드 주니어 상병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8발의 총격을 받고도 중국군을 막아내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사후에 명예 훈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군 제2사단 사령부와 미8군 지원부대, 제1지역 사령부 등이 주둔했다. 미2사단은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미국 본토에서 최초로 한국에 증원된 부대다.

미군 사단 중 가장 많은 전투를 치른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핵심 전략 부대로 주한미군의 약 40%를 차지했지만, 병력이 철수하면서 부지가 지난 2022년 2월 국방부에 반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