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재러 석유 제재 해제 말 것 촉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미국이 내주 3자 종전 협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전달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당초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담이 미국 측 요청으로 내주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3자 종전 협상) 제안은 미국 측에서 나온 것"이라며 "다만 중동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자 회담 장소가 "스위스나 튀르키예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3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윗코프 특사는 "3자 회담은 다음 주 어느 시점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그가 회담 개최 의향을 밝혔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이란 전쟁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에게 대러 제재, 특히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단행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침략국인데 어떻게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느냐"며 "그것은 이런 행동이 용인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도 앞서 에너지 가격 안정을 이유로 대러 석유 제재를 해제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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