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대회 혼성팀 은메달 이후 16년만에 결승
결승서 중국과 대결…금메달 두고 '결전'
백혜진-이용석은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준결승에서 미국의 로라 드와이어-스티븐 엠트를 6-3으로 꺾었다.
한국 휠체어컬링이 동계패럴림픽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2010년 밴쿠버 대회 혼성 4인조 경기 이후 16년 만이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혼성 4인조에서 강미숙, 박길우, 김학성, 조양현, 김명진으로 이뤄진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휠체어컬링 사상 최초로 동계패럴림픽 시상대에 섰다.
이후 메달 명맥은 완전히 끊겼으나 백혜진-이용석이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믹스더블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16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혼성 4인조 멤버로 나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본 백혜진은 메달을 품에 안으며 아쉬움을 덜었다. 이용석은 처음 나선 패럴림픽에서 메달 기쁨을 누렸다.
백혜진은 남편인 남봉광(경기도장애인체육회)과 호흡을 맞추다 후배인 이용석과 새롭게 짝을 이뤄 패럴림픽 무대에 도전했다.
8개국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쟁한 예선에서 4승 3패를 거두고 3위로 4강 진출에 성공한 백혜진-이용석은 예선에서 10-1로 눌렀던 미국을 준결승에서 또 누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백혜진-이용석의 결승 상대는 '강호' 중국이다. 중국의 왕멍-양진차오는 이날 벌어진 준결승에서 라트비아의 폴리나 로즈코바-아그리스 라스만스를 8-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중국은 쉽지 않은 상대다. 중국은 예선 7경기에서 딱 한 번 졌다. 백혜진-이용석은 중국과의 예선 4차전에서 6-10으로 졌다.
이들은 예선 패배 설욕과 동시에 한국 휠체어컬링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엔드에서 2점을 선취했다. 하우스 정중앙 버튼에 한국 스톤 1개만 위치한 상황에서 백혜진이 시도한 9번째 드로 샷이 버튼 위에 안착했다.
2엔드에 1점을 내준 백혜진-이용석은 3엔드에 다시 2점을 보탰다. 드와이어의 테이크아웃 샷이 오히려 한국 스톤을 버튼 위로 밀어내면서 1점을 더 얻는 행운이 따랐다.
4엔드에 1점을 헌납했던 백혜진-이용석은 5, 6엔드에 1점씩을 추가해 6-2로 달아났다.
백혜진-이용석은 5엔드에 대거 3점을 추가할 수 있었으나 드와이어의 9번째 테이크아웃 샷에 스톤이 밀려나가 1점에 만족했다.
상대가 파워플레이를 사용한 6엔드에는 4점을 내줄 위기에서 9번째로 던진 백혜진의 절묘한 드로 샷이 캐나다의 스톤보다 버튼 안쪽에 안착해 1점을 따냈다.
파워플레이는 후공을 가진 팀이 사전에 배치된 스톤의 위치를 변경해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권한으로, 경기당 한 번 쓸 수 있다.
백혜진-이용석은 7엔드에 미국에 1점만 내줘 6-3 리드를 지켰다.
8엔드에 백혜진-이용석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자 드와이어와 엠트는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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