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집회…4월2일 총파업 대회
노조 4~5월 임시 주총 염두 두고 여론전
11일 업계에 따르면 HMM 육상노조는 이날 오전 본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 타워 인근에서 최대 500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고, 상황에 따라 주 2회 혹은 매일 집회를 여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본사 이전이 지속 추진될 경우 오는 4월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총회를 열고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HMM 안팎에선 4~5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본사 이전 안건을 논의할 수 있다는 말이 들린다.
이는 사외이사 4명 중 3명의 임기가 올해 3월 만료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본사 이전을 위해선 이사회 결의 후 주총에서 정관 변경에 나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이사진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각의 주장이다.
이후 본사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임시 주총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HMM에 대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분율은 합산 70%가 넘어 안건이 상정되면 통과는 가시권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HMM의 본사 이전은 지방 선거와 맞물리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부산을 해양수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를 세종 청사에서 부산 동구로 이전한 바 있다.
한진해운을 전신으로 두고 있는 HMM은 공적 자금을 투입해 현재의 글로벌 선사로 발전한 만큼, 부산 이전을 통해 지방 균형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이전 찬성 측의 입장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도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 이전이 완료된 다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대로 서울에 거점을 마련한 육상노조 소속 직원들은 정부의 '부산 이전을 통한 북극항로 추진'이 실효성 없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화주를 상대로 영업을 담당해야 하는 조직은 서울을 벗어나기 어렵고, 이미 자회사 등을 통해 부산 사업을 관리하고 있어 본사 이전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본사 이전 시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회사를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인재 손실은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선거 일정과 맞물리며 HMM의 본사 이전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노조가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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