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6, 진화한 AI·보안 기술 등 탑재…사전 예약 135만 대 '최다 기록'
아이폰17e, 최신 'A19' 칩 탑재하고 가격 99만원 동결
◆갤럭시 S26으로 '초격차 AI' 내세운 삼성…울트라 앞세워 안방 사수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를 11일 공식 출시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AI 폰'의 개념을 한 단계 더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리즈는 한 주 동안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만 약 135만대(울트라 70%)가 팔려나가며 역대 S시리즈 사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3세대 갤럭시 AI의 탑재다. 단순히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필요한 정보를 AI가 미리 제안하는 '나우 넛지(Now Nudge)' 기능이 핵심으로 꼽힌다. 예컨대 사용자의 출근 시간과 교통 상황을 분석해 평소보다 일찍 알람을 울리거나, 중요한 미팅 전 관련 자료를 화면에 띄워주는 식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울트라 모델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픽셀 하나까지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해 정면이 아닌 각도에서는 기기 화면이 어둡게 보이도록 설계됐다. 이는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타인의 시선을 차단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고도화된 기능 탑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가격 인상은 피하지 못했다. 갤럭시 S26 기본·플러스·울트라 등 3종 모델의 시작가(256GB)는 모두 전작 대비 9만9000원 상승했다. 최고 사양인 16GB+1TB 울트라 모델의 경우 254만5400원으로 전작 대비 29만5900원 뛰었다.
최고 사양 모델의 경우 부품가 급등의 여파를 강하게 받았지만, 업계에서는 시작가 기준 9만9000원의 인상폭의 경우 성능 혁신이 가격 인상분을 충분히 상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파트너사들과의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애플, '봄에도 신작 맞불' 전략 변화…플래그십급 A19 칩 탑재한 보급형 폰 출격
아이폰 17e의 최대 강점은 통상적인 보급형 폰의 수준을 크게 웃도는 성능이다. 보급형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플래그십 모델(아이폰17)에 들어가는 'A19' 칩셋을 그대로 이식했다. 고사양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 편집 작업에서도 플래그십 기기에 뒤처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기에 그간 보급형 모델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맥세이프(MagSafe)' 무선 충전 기능까지 최초로 탑재하며 액세서리 호환성을 크게 높였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대목은 가격이다. 애플은 저장 용량을 전작 대비 두 배 늘린 256GB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면서도 가격은 전작과 같은 99만원으로 동결하는 강수를 뒀다. 삼성전자가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마진을 줄이더라도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생태계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기종 간의 싸움을 넘어 양사의 시장 접근 방식이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더라도 압도적인 기술 우위와 AI 편의성을 강조하는 '초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했다. 반면 애플은 최고 수준의 칩셋 성능을 보급형 가격대에 제공하며 가성비와 실리를 앞세워 삼성전자의 고객층을 흡수하려는 모양새다. 보급형 제품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칩셋을 탑재하며 올해부터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본격 확산하려는 계산도 깔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연초부터 고성능 보급형 신제품을 내놓는 공세를 펼침에 따라 삼성전자가 누려온 연초 신작 효과가 일부 희석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3세대 AI가 기대만큼의 편의성을 제공할지, 혹은 애플의 가격 동결 카드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파고들지가 이번 대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