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외자 철수 아닌 조정"…中경제 우려 연이어 반박

기사등록 2026/03/10 13:08:16 최종수정 2026/03/10 13:24:24

중국 글로벌타임스, 사설 통해 "일부 외신이 개별 사례 부각"

[칭다오(중국 산둥성)=AP/뉴시스] 지난해 5월 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노동자들이 컨테이너를 싣고 있다. 2026.03.1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하향과 관련해 중국의 성장 저하를 우려하는 외신 보도에 반박하고 나선 중국 관영매체가 외국인 투자가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또 다시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9일 사설을 통해 "최근 일부 서구 화법은 '중국에서 외국 자본이 철수한다'는 옛 장단을 다시 한 번 되살리고 있다"며 "일부 외신은 다국적 기업이 사업을 조정하는 개별 사례를 콕 집어 중국이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까지 중국 본토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실제 활용 규모가 16년 연속 7000억 위안(약 150조원)을 넘어섰고 중국 전역에서 신설된 외국계 투자기업이 7만392곳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고 제시했다.

또 월마트의 사례를 들어 최근 몇 년간 월마트 일부 매장이 중국에서 문을 닫은 대신 월마트 계열 창고형 마트인 샘스클럽은 성장하고 있고 월마트의 중국 시장 매출도 증가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실제 상황을 이해하려면 단일 사례에 주목하거나 선정적인 문구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조정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며 "중국 내 다국적 자본의 움직임은 본질적으로 시장 장악 단계에서 완전한 경쟁과 품질 향상 단계로 시장이 진화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매체는 "서구 일부에서는 중국 산업을 전통적인 '저부가가치 부문'으로 보곤 하지만 이는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산업 고도화에 따라 중국 산업의 비교우위가 바뀌고 있고 이런 점들도 변화에 반영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스마트 머니'는 중국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블랙록 같은 월스트리트 최고 투자기관들은 정치적 잡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술과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BMW,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계속 중국에 대한 투자 의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면서 여러 외국 기관들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다수가 중국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뜻을 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전날에도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5년 만에 최저치인 '4.5∼5%'로 낮춘 데 대한 외부의 우려 섞인 시각이 나오자 사설을 통해 "사실과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국의 경제 발전 논리를 존중하지 않는 주장"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잇단 사설과 관련해 "일부 서방 언론이 오해나 편견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거나 왜곡해왔다"며 이 같은 '중국 경제에 대한 Q&A(질의응답)' 칼럼을 통해 의견을 제시한다고 편집자를 통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