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등 공천 접수 안 해…후보 구인난
오후 3시 의원총회서 지선 전략 등 논의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노선 변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그간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등 당의 노선 정상화를 요구해 온 오 시장은 전날 오후 10시까지 마감이었던 국민의힘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은) 당에 대한 극도의 불만 표시"라며 "서울 시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민심을 알고 있으니까, 지금 당의 방향이 이래서는 어렵다는 것을 항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를 두고 "어려운 사정에서 윤어게인하고 결별해야 한다고 했더니 따라오지 않더라. 적극 지지자를 버려서는 선거에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도부가) 윤어게인을 지지하는 것을 중도층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지지층의 이탈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조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은) 우리 당의 현주소"라며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겠구나 싶어 배수의 진을 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3시에 열리는 끝장 토론 의원총회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성찰하면서, 단호히 선을 긋고 나간다는 다짐과 후속 조치가 당의 명의로 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의원도 "나경원·신동욱 의원의 불출마 의사는 윤어게인을 떨어내지 못한 당의 후보로 선거를 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며 "적극적으로 동참했든지, 방관했든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의 장동혁 지도부가 이렇게까지 당을 망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수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까지는 모두 '휴전 선언'을 하자"라며 "윤어게인, 내란, 극우, 친윤, 절윤, 친한, 당권 등 자극적인 표현은 '보수 갈라치기'에 불과하다. 분열의 용어를 멈추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과도하게 비난하는 세력에게도 호소한다. 분란을 멈추고 분노를 부추기지도 말라"며 "전선은 '장동혁 대 한동훈'이 아닌, '국민의힘 대 이재명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을 향해서는 "본인이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당이 어려울 때 함께해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4선까지 하신 우리 당의 어른"이라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셔야 할 분이 어린애같이 떼쓰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안타까웠다"고 했다.
장동혁 지도부의 친한(친한동훈)계 징계를 둘러싼 설전도 오갔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당 지도부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았던 배 의원은 법원이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시당위원장직에 복귀했다.
반면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친한계와 오 시장 등을 겨냥해 "지금 우리당을 몰아붙이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가혹하다"며 "이미 몇 차례 반복해서 얘기했음에도 (당내 노선 변화 등) 똑같은 요구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강요받고 있다. 배신자가 오히려 기세등등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노선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동혁 대표는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이자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중진 의원들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선거가 만만치 않다 보니 불출마를 선언한 것 같다.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잘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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