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간판 후보가 등록 거부…정당 시스템 작동 안 해"

기사등록 2026/03/09 09:40:51 최종수정 2026/03/09 10:10:37

오세훈·김태흠 후보, 지선 후보 미등록

"국힘, 노선도 방향도 없어…이전투구 매몰"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것은 단순한 내홍이 아니다. 보수진영 전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그간 당의 노선 정상화를 요구해 온 오 시장은 전날 오후 10시까지 마감이었던 국민의힘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후보 접수를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대선 때는 당이 후보를 버리고,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들이 당을 버린다. 국민의힘 이야기"라며 "지난 대선에서 새벽 4시간 만에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덕수로 교체하려 했던 촌극이 떠오른다. 그때는 당이 자기 후보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렸고, 지금은 자기 당의 간판 후보가 등록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에게 필요한 것은 내부 권력다툼이 아니라 경제 노선과 외교 노선의 근본적 재정립"이라며 "보수의 미래는 이재명 정부보다 더 나은 상법개정안과 더 세련된 외교안보관을 내놓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새로운 보수를 만들어내는 이 과제에 대한 답을 내놓기는커녕 이전투구에 매몰돼 있다"며 "노선도 없고, 방향도 없고, 구심점도 없다. 이 정당은 보수진영을 재건할 파트너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보수를 좀먹는 부정선거론을 치열하게 배척하는 길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알량한 음모론자들에 기대 당권을 유지하려고 스스로 독배를 들었다"며 "음모론과 선을 긋고 새로운 보수정치를 세울 주체는 이제 개혁신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버팀목이 돼 주는 시대는 끝났다. 호사가들은 선거 때마다 늘 개혁신당이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완주하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 저주했지만, 그 예측은 단 한 번도 맞은 적이 없다"며 "이제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릴 차례다. 새판을 짜는 길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