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장, 日 찾아 WBC 참관…"단교 이후 첫 현직 원장 방일"

기사등록 2026/03/08 19:02:17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 7일 도쿄돔 방문…중국 반발 가능성

[서울=뉴시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이 7일 일본 도쿄에서 대만과 체코의 예선 경기가 열린 도쿄돔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줘 원장이 2024년 5월 20일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대만 행정원 홈페이지 갈무리) 2026.03.08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대만의 총리 격인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대만과 일본의 단교 이후 대만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대만과 체코의 예선 경기가 열린 도쿄돔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했다.

줘 원장은 이날 오전 일본에 도착해 주일대사 격인 리이양 주일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 리양 운동부장(장관)과 동행해 경기를 지켜봤다.

대만 행정원은 "원장의 개인 일정이며 행정원은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현직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1972년 대만과 일본이 단교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단교 전인 1970년에 당시 부통령 겸 행정원장이었던 옌자간 전 총통이 대표단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양측의 단교 이후에도 대만 정계 인사들이 여러번 일본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주로 퇴임 관료나 다른 공직 신분으로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마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한 2022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라이칭더 총통의 경우 가족·친지 신분으로 일본을 찾아 조문했다. 또 1994년 쉬리더 당시 행정원 부원장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중·일 갈등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만 정부 고위 인사의 방일에 중국 정부가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7월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차기 총리 유력 후보였던 다카이치 사나에 당시 경제안보상과 면담한 당시에도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이 요코치 아키라 주중 일본대사관 차석공사에게 "극히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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