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가이익 보호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 동원" 경고
페제시키안 "이웃국에 공격받지 않는 한, 공격하면 안 돼"
8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이란 공격용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최소 15대의 드론이 사우디 영공에서 요격, 파괴됐다"며 "드론은 리야드의 외교관 거주 지역 공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날 새벽 이란 공격용 드론이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엑스에 "쿠웨이트 방공군이 적대적 미사일 및 드론 위협에 대응했다"며 "폭발음이 들린 것은 방공 시스템이 표적물을 요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바레인 내무부는 전날 수도 마나마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주택,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물적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 주파이르 미군기지에서 이란 내 담수화 공장을 겨냥한 공격이 있었다며, 이에 대응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국들은 이란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사우디는 자국 에너지 부문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상응하는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란 정부에 통보했다.
카타르도 이란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카타르는 자국 주권과 안보, 국가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카타르 국영방송이 전했다.
앞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7일 이란 국영TV 녹화 연설을 통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들에 사과해야 한다"며 "우리가 해당 국가들로부터 공격받지 않는 한,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사과는 걸프국가들의 분노를 달래고 보복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RGC는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은 이웃 국가들의 이익과 국가 주권을 존중하며, 지금까지 어떤 침략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IRGC는 "적대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미국 범죄자들과 가짜 시온주의 정권의 모든 군사 기지와 이익이 육지, 해상, 공중에서 주요 표적으로 간주돼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강력한 군대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