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언과 달리 비공개 대화에서 ‘소규모 파병’ 가능성 초점
“백악관 밖에서는 참모진·공화당 관계자들과 지상군 파병 방안 논의”
WP, 육군 제82공수사단 돌연 훈련 중단해 파병 준비 가능성 보도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파병하는 데 개인적으로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고 NBC 방송이 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지상 침공보다는 특정 전략적 목적을 위해 투입될 소규모 미군 파병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6일 NBC 방송과의 통화에서는 “지상군 파병은 시간 낭비다. 그들(이란)은 모든 것을 잃었다. 해군을 잃었고, 잃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5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현재 이란에 대한 지상 침공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인정하는 새로운 이란 지도부가 들어서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전쟁이 4~5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무기한으로 계속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NBC 방송은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에서는 참모진 및 공화당 관계자들과 지상군 파병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논의에서 이란의 우라늄 안보가 확보되고 미국과 새로운 이란 정권이 베네수엘라처럼 석유 생산에 협력하는 전후 이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파병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이나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기사는 대통령 국가안보팀에 속하지 않고 논의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은 익명 소식통의 추측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지만 특정 선택지를 선호한다고 암시하려는 사람은 실질적인 논의 권한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란에 미군을 지상군으로 파병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공습으로만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비공개적인 논의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공개적인 발언에서 보여준 것보다 이란에 대한 파병 가능성을 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BC 방송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도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의 베네수엘라처럼 이란과의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사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현직 관리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상 파병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대통령들이 지상 파병을 배제해 온 것과는 달리 “나는 아마 필요 없을 것 같다거나 필요하다면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이란 프로그램 수석 책임자 베남 벤 탈레블루는 이란 정권이 붕괴하면 미군이 이란에 주둔해 핵 시설 지하에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비축량을 감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DC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선임 연구원 네이트 스완슨은 이란이 소모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미국이 군사적 선택지를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거나 정권 반대 세력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레빗 대변인은 4일 미군 지상군 투입은 대통령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이지만 이번 작전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5일 N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군 지상군 파병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미 육군이 제82공수사단 사령부 소속 요원들의 훈련 연습을 돌연 취소하면서 이 부대가 이란에 파병될 수 있다는 추측이 미 국방부 내부에서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82공수사단에는 18시간 전 통보만으로 출동할 수 있는 4000~5000명 규모의 여단 전투단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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