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지역 '현역·비현역 분리 경선' 도입
'2030' 인재 영입 방점…청년 오디션도
5~11일 공천 접수…출마 예정자 윤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5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역 자치단체장이 아닌 후보들끼리 예비 경선을 치른 뒤, 최종 경선에 오른 후보가 현역 단체장과 1대1로 맞붙는 방식의 경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역·비현역 분리 경선'은 프로야구 KBO리그 결승전인 '한국시리즈'에서 착안한 방식으로, TV 예능프로그램인 '복면가왕' 등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현역 단체장들에게 단수공천을 기대하지 말라며 '물갈이 공천'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현직은 365일 지역 주민과 접촉하고 기본적인 당·지지자 조직을 확보한 상태지만, 청년과 신인 도전자들은 현역의 벽을 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한 2~3개 전략 지역에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개 오디션'도 실시한다. 현장 평가단 20%·국민 여론조사 40%·당원조사 40%를 반영해 최종 경선 진출자를 가린 뒤, 현역과의 1대1 대결에서는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공천 방식이 도입되면서 후보자들도 득실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현역 단체장을 제외하고 최소 2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해야 하는 만큼, 서울에서 이 같은 경선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오세훈 찍어내기'라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조은희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인위적인 '찍어내기' 인상을 주는 오디션"이라며 "'오세훈 제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도 지난 6일 SBS 라디오에서 "특정한 후보의 가치를 훼손하고 형평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서울 선거가 더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신속성이 중요한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결정한 구조에 맞춰 경쟁하는 게 순리"라면서도 "경쟁 구조를 새롭게 구상하기보다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일 당의 노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런 고민이 선거 준비에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3차례에 걸쳐 총 12명의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 대부분이 90년대생으로 청년 인재 발굴에 방점이 찍혔다.
국민의힘은 '청년 공개오디션'을 실시해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후보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공개오디션에는 6명의 심사위원 외에 300명의 '국민 선거인단'도 도입한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공천 신청 접수가 진행되면서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속속 거론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5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 외에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나경원·안철수·신동욱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조광한 최고위원과 심재철·원유철·유승민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에서는 김진태 강원지사가, 경남에서는 박완수 경남지사가 각각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역시 박형준 부산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주진우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충남의 경우 행정 통합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역시 통합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북지사 선거에는 현역인 이철우 지사가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시장에는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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