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장 선임 부결 후폭풍, 총학·교수회 "이사회 사과를"

기사등록 2026/03/06 11:37:49

학부·대학원 총학 공동성명 "부결 근거 설명해야"

입장문 낸 교수들 "총장 재공모 결정에 유감" 표명

[대전=뉴시스] KAIST 정문 전경.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학생회가 총장 선임 부결에 따른 장기간 수장 공백이 불가피해진 데 대해 이사회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6일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총장 선임 부결 관련 공동 성명문'을 통해 "이번 총장 선임 부결 결정은 1년간 지속된 총장 선출 지연 상황 속에서 내려진 것으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며 "총장은 단순한 교내 행정 수장을 넘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부결 결정은 과학기술 리더십 공백의 장기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양대 총학생회는 "이사회가 납득 가능한 설명 없이 선임안을 부결시킨 것은 학내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이번 결정의 근거와 향후 대책을 공동체 앞에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상 6개월 내외로 마무리되는 총장 선임 절차가 1년 이상 지연된 상황에서 선임안마저 부결된 것은 기관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선임부결 경위에 대한 설명 및 사과 ▲신속한 총장 선임을 통한 학내 피해 최소화 ▲폐쇄적 선임제도 개선 및 구성원 의견 반영 가능한 투명 시스템 구축 등을 이사회에 촉구했다.

앞서 KAIST 교수들도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장기간에 걸친 후보 선정과정과 이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노력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 채 결론이 내려진 데 대해 실망했다"며 "재공모 일정·절차·평가기준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총장후보발굴위원회에 구성원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달 26일 KAIST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선출한 3명의 후보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으나 '출석 이사 과반 찬성'의 득표 기준을 충족한 후보가 없어 제18대 총장 선임안은 부결됐다. 총장 선임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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