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학계가 19세기 말 대한제국 고위 관리의 일기에서 울릉도를 일본의 섬으로 기록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6일 일본 후지TV 계열 매체 FNN프라임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규슈대학교 한국연구센터의 나가시마 히로키 교수는 최근 19세기 말 대한제국 관료가 남긴 일기에서 울릉도를 일본의 섬으로 적은 기록을 확인했다.
해당 자료는 서울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온라인에 공개된 사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료는 대한제국 관료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뒤 부산으로 돌아오는 항해 중 작성한 일기다.
이 일기에는 "동쪽에는 일본의 섬 '마쓰시마(松島)'가 보이고 서쪽에는 한국의 산이 보인다"는 취지의 문장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에서는 이 기록 속 ‘마쓰시마’가 현재의 울릉도를 가리키며, 당시 대한제국 관리가 이를 일본의 섬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이를 근거로 울릉도와 주변 섬에 대한 당시 대한제국 정부의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나가시마 교수는 "당시 한국 정부 고관조차 울릉도와 그 앞바다에 있는 독도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 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근거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가시마 교수는 앞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NN은 "한국의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과거 인식을 보여주는 자료로는 1898년 해난 사고 당시 대한제국이 러시아와 주고받은 외교 문서에서 울릉도를 '일본의 마쓰시마'라고 기록한 사실도 다케시마 문제 연구회가 밝혀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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