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현장 상황에 맞게 다양한 옵션 놓고 검토"
일본 등 다른 나라 사례 참고…"UAE 비행기 전세기로 쓸 수도"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국민들이 각각 처한 상황이 상이하고 두바이 같은 경우에는 항공편 일부가 재개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항공편 재개를 기다리기보다는 육로를 통해서 영공이 열려 있는 인근 국가로 이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면 그것에 맞게 영사 조력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UAE 같은 경우에는 워낙 단기 출장자들, 단기 여행객들이 많이 있다. 한 2000명 이상"이라며 "그분들 같은 경우는 또 대규모이기 때문에, 아직은 완전히 영공이 개방이 된 것이 아니라서 귀국을 시키거나 제3국으로 이동을 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이나 군용기 파견 같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전세기와 군 수송기의 투입 우선순위에 대해 "아마 현지 상황에 따라 좀 다르기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전세기를 (투입)하는 것도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현지 아랍에미레이트의 비행기를 전세를 할 수도 있고, 대한항공 국적기를 (한국에서)보내는 방법도 있지 않겠나. 그 두 가지 방안을 다 놓고 그렇게 검토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세기 섭외나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군용기도 검토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중동 상황에 따라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체류 중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로 전세기를 즉각 보내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공항 운영이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접국인 오만이나 사우디 등도 거론된다.
외교부는 육로와 하늘길을 결합한 대피 작전을 수행 중인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오만과, 사우디에 곧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UAE, 오만에서 항공편으로 자국민 귀국을 지원하고 있고, 벨기에는 사우디, 이집트를 대피 거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세기를 띄우려면 여러 가지 확인해야 될 게 많다"며 "현지 당국과 협의도 필요하고 영공 통과 문제도 점검하고 활주로 크기나 이런 것들도 또 (점검)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짚어야 될 것들이 많이 있다"며 "그래서 그런 것들을 지금 검토하는 중에 있다. 아직 전세기로 보내기로 결정한 건 아니고,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비행편 재개가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도 있지 않나. 그러나 그게 지체되면 저희들이 플랜B로서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투입 시점에 대해선 "현지 상황을 대사관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현지 보고에 기초를 해서 현지 안전 정세나 이런 것들을 판단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행 항공편 확보가 쉽지 않다는 민원에 대해선 "대한항공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운항을)재개하는 일정에 관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가 인천행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부분에 대해 현지 대사관이 상시적으로 재개 시점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전세기, 군용기 투입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 대피 수단, 방법 등에서 공조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정부는 분쟁 발생 등 제3국 유사시 현지 자국민 대피에 상호협력하자는 양해각서를 일본 정부와 체결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각국이 서로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상황이 너무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장 추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현재 유력하게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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