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활동 중, 중국 관련자 누구도 만난 적 없어”
“中 공산당 독재를 옹호하거나 찬양하는 사람 아냐”
남편 씽크탱크 ‘아시아 하우스’ 소속 로비스트, 중국 등 고객 상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영국 여당인 노동당의 조아니 리드 하원의원(스코틀랜드)은 자신의 남편이 중국의 정보기관을 도움 혐의로 체포된 뒤 자신은 중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리드 의원은 남편 데이비드 테일러는 다른 두 남성과 함께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후 “남편이 어떤 법도 어겼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런던 경찰청은 국가보안법에 따른 대테러 수사의 일환으로 39세, 43세, 68세 남성 세 명을 런던과 웨일스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관례에 따라 용의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대중에게 임박하거나 직접적인 위협은 없다”며 용의자 3명 모두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리드 의원은 자신은 남편의 사업 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더욱이 자신은 중국에 가본 적도 없고 하원에서 중국 관련 사안에 대해 발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서 중국 관련 사안에 대해 질문한 적이 없다”며 “내가 알기로는 의원 재임 기간 동안 중국 기업 관계자나 외교관, 정부 공무원을 만난 적도 없고, 장관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표현의 자유, 노동조합의 자유, 그리고 자유 선거를 믿는 사회민주주의자다. 중국 공산당의 독재를 옹호하거나 찬양하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체포된 세 명의 남성은 2023년 도입된 국가안보법 3조에 따라 외국 정보기관을 지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BBC는 이번 중국 간첩 관련 체포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1월 중국을 방문한 지 몇 주 만에 이뤄졌으며 영국 정부는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신중하게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댄 자비스 내무부 안보담당 부장관은 중국이 영국의 주권 문제에 간섭한 것이 입증될 경우 엄중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정부는 어떤 국가 행위자든 영국을 겨냥한 외국 간섭 활동에 맞서 싸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과 베이징의 중국 측 관계자들에게 해당 의혹에 대해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보수당 대표 케미 바데노크는 X(옛 트위터)에 “현직 노동당 의원의 배우자와 전직 노동당 의원의 파트너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들은 국가안보법에 따라 체포됐으며 외국 정보기관을 도와 우리 민주주의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올렸다.
바데코크 대표는 “중국이 영국을, 우리 국회의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데노크 대표는 스타머 총리가 1월 베이징을 방문한 결정과 정부가 런던에 새로운 중국 대사관을 건설하는 것을 승인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로비스트로 알려진 테일러는 2024년 9월 씽크탱크 ‘아시아 하우스’의 프로그램 책임자로 임명됐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아시아 하우스’는 그가 전략 컨설팅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 및 전 세계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한 탁월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일러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아시아, 중동 및 유럽 전역의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정책 및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테일러는 2009년 피터 헤인이 웨일스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유명 노동당 의원들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레이튼 앤드류스 전 웨일스 공공서비스부 장관의 연구원으로도 일했다.
테일러는 요크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매사추세츠에서 IT를 공부했다. 2016년에는 북웨일스 지역 노동당 경찰·범죄 담당 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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