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외 지역 원유 구매자금 지원↑…필요시 비축유 방출

기사등록 2026/03/04 15:34:57 최종수정 2026/03/04 17:38:24

관계기관 합동 회의 열어 국내외 공급망 영향 점검

[라스알카이마(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012년 1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인근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해상에서 어부들이 유조선들 앞에서 작업하는 모습. 2026.03.03.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에 대응해 공급망안정기금을 활용, 원유 수입 다변화와 피해 기업 지원을 추진하고 필요시 비축유를 방출해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에너지, 화학제품, 소재·장비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경제안보품목의 수입 동향, 대체 가능성, 국내 생산여건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점검 결과 에너지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국내 수급 관련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축유는 현재 208일분을 보유해 수급위기 대응력이 충분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또 대부분의 소재·부품·장비 품목의 경우 대체 수입선 확보 또는 국내 생산 전환이 가능해 현재까지 중동 상황이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나프타는 호르무즈 해협 이용 비중이 54%로, 상황 장기화시 수급 우려가 있어 수출 물량 내수 전환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동 사태와 관련한 기업 애로 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코트라 내 기업지원 헬프데스크 등을 통해 대체수입처 발굴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동 외 물량 등 추가 물량 확보와 함께 해외 생산분 도입,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등 비상 매뉴얼 상 조치 사항도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필요시 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등의 구매 자금 및 긴급 운영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 내 '공급망기금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북미·중남미 등 중동 외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구매자금 지원 한도를 확대(90→100%)한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기업에게는 필요자금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강기룡 차관보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면서 "우리 기업이 원활하게 대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국내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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