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두에 뒀던 인물들 대부분 사망..아는 사람 없을 수도"
"이란이 공격하려 해 선제 공격했다"…당국자들은 "과장"
"이스라엘이 공격 유도했나" 묻자 발끈하며 "내가 했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이란 전쟁의 최악의 결과가 “전임자만큼 나쁜 인물이 권력을 잡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그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묻는 질문에 "최악의 경우는 이 모든 일을 하고 나서 전임자만큼 나쁜 인물이 권력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럴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일은 원하지 않는다. 아마 최악일 것이다. 이 모든 일을 겪고 나서 5년 후에 전임자들보다 전혀 나을 게 없는 인물을 앉혔다는 걸 깨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을 통치할 지도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우리가 염두에 뒀던 인물들은 대부분 사망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어 "지금은 또 다른 그룹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들도 사망했을 수 있다. 그러니 세 번째 그룹이 떠오르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곧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어 전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면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람들이 감사를 전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끝날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도 인정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말할 수 있으면서도 최선의 시나리오는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발언은 미 정부가 명확한 출구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구심을 가라앉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내용이다.
트럼프는 이날 이란이 주변국과 이스라엘을 공격하려 했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공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당국자들은 트럼프가 이란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의 긴박성을 과장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이 미치광이들과 협상을 하고 있었는데, 내 판단으로는 그들이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발끈하며 "오히려 내가 이스라엘을 강제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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