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테더·디플로·케빈 파커·마이크 윌·피독…방탄소년단 '아리랑' 참여

기사등록 2026/03/04 08:20:15

오늘 14곡 트랙리스트 공개

타이틀곡은 '스윔'…RM 작사 전반 참여

RM 13개 트랙·슈가 11개 트랙·제이홉 10개 트랙 힘 보태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04.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에 멤버들은 물론 이들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빅히트 뮤직 프로듀서 피독(Pdogg·강효원) 그리고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미국 스타 프로듀서이자 팝록 밴드 '원리퍼블릭' 프런트맨 라이언 테더(Ryan Tedder), 프로젝트 일렉트로닉 힙합 그룹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 멤버인 미국 스타 DJ 겸 프로듀서 디플로(Diplo) 등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힘을 보탰다.

방탄소년단은 4일 팀 공식 소셜 미디어에 '아리랑'의 트랙리스트를 게재했다.

이번 앨범엔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해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 '훌리건(Hooligan)', '에일리언즈(Aliens)', '에프와이에이(FYA)', '투 포인트 제로(2.0)', '넘버 투애니나인(No. 29)'(Interlude),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 '노멀(NORMAL)', '라이크 애니멀즈(Like Animals)', '데이 돈 노 바웃 어스(they don't know 'bout us)',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플리즈(Please)', '인투 더 선(Into the Sun)' 등 14곡이 실린다.

새 음반은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지난 여정에서 쌓은 정서를 아우른다. '스윔'은 업비트한 얼터너티브 팝(Alternative pop) 장르 곡이다.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한다.

타일러 스프라이(Tyler Spry)와 르클레어(Leclair)가 프로듀싱하고 제임스 에시엔(James Essien), 션 포먼(Sean Foreman), 타일러 스프라이, 제이미슨 베이컨(Jamison Baken), 테더, RM, 커스틴 알리사 스펜서(Kirsten Allyssa Spencer), 데릭 밀라노(Derrick Milano), 피독이 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는 선택을 삶 자체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묘사한다. RM이 작사를 주도하며 가사에 깊이를 더해, 그룹의 이별과 재회라는 여정과 맞닿은 '인내'라는 메시지에 진정성을 부여했다.

빅히트 뮤직은 "밀려오는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담담히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삶에 대한 사랑'으로 풀었다"고 소개했다.

'바디 투 바디'는 공연장을 찾은 관중들과 함께 즐기겠다고 외치는 곡이다. '훌리건'에는 세계를 누비며 길을 개척해온 시간이 녹아 있다. 세상을 향한 포부를 담은 '에일리언즈'와 컴백의 열기를 보여주는 'FYA'도 수록했다. '2.0'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일곱 멤버의 현재를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정규 5집 트랙리스트.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섯 번째 트랙 'No. 29'과 타이틀곡에 이어 '메리 고 라운드'는 반복되는 인생의 굴레를 버텨내는 이야기다. '노멀'은 무대 안팎에서 느끼는 감정을 다룬다. '라이크 애니멀즈'는 뜨겁게 살아가자는 의지를, '데이 돈 노 바웃 어스'는 "우린 그저 우리일 뿐"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다. '원 모어 나이트'는 황홀한 순간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다. '플리즈'엔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하고 싶다는 솔직한 감정이 녹아 있다. 너에게 달려가겠다는 고백을 주제로 한 '인투 더 선'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송라이팅 세션을 열고 음악을 작업했다. 테더와 디플로, 엘 긴초(El Guincho)를 비롯 미국 그래미 어워즈 수상 이력의 스타 프로듀서들이 힘을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회복탄력성의 상징이 된 전통 민요 '아리랑'에서 이름을 따왔다. 방탄소년단에게 '아리랑'은 뿌리로의 회귀인 동시에, 약 4년간의 솔로 프로젝트와 군 복무 이후 그룹이 거듭한 진화를 반영한다. '아리랑'이라는 제목은 그리움, 이별, 그리고 결국 다시 만나는 재회를 표현하며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깊은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일곱 멤버 모두가 진두지휘한 '아리랑'은 각 멤버가 떨어져 있는 동안 이룬 예술적 성장도 보여준다. RM은 14개 트랙 중 13개 곡(인터루드 'No. 29' 제외)의 작가로 이름을 올리며, 그룹의 주요 작사가이자 창의적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슈가는 11개 트랙, 제이홉은 10개 트랙에 참여했다. 정국은 4곡, 뷔(V)는 2곡에 힘을 보탰다. 지민은 '인투 더 선'과 '데이 돈 노 바웃 어스'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은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협업자들을 한데 모았다. 비욘세, 아델과의 작업으로 잘 알려진 테더는 '바디 투 바디', '노멀'을 프로듀싱했으며 '스윔'과 '플리즈'에도 기여했다. 테더는 블랙핑크('더 걸스(The Girls)'), 지민('비 마인(Be Mine)'),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캣츠아이(KATSEYE), 앤팀(&TEAM)과 작업해 풍부한 K-팝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빅히트 뮤직 모회사 하이브(HYBE)와 협력해 미국 기반의 새로운 보이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정규 5집 트랙리스트.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디플로는 오프닝과 엔딩 곡을 포함해 총 5곡에 참여했다. 테임 임팔라(Tame Impala)의 케빈 파커는 '메리 고 라운드'에 사이키델릭한 색채를 입혔다. 호주 출신 프로듀서 플룸(Flume)은 'FYA'에 참여했다. 힙합 거물 마이크 윌 메이드 잇(Mike WiLL Made-It)은 '에일리언즈'와 '2.0'을 프로듀싱했다. 실험적인 래퍼 겸 프로듀서 제이펙마피아(JPEGMAFIA)는 'FYA' 라인업에 합류했으며, 스페인의 전자 음악 아티스트 엘 귄초(El Guincho)는 '훌리건'을 지휘했다. 영국 팝 신성 아르테미스(Artemas)'는 '라이크 애니멀즈'에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 오랜 파트너인 피독은 은 6개 트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새로운 협업자들이 창의적 경계를 넓히는 동안 그룹 특유의 사운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활동 중단 기간 동안 각 멤버는 개인의 예술성을 강조하는 솔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미국 경제전문 포브스는 "RM의 성찰적인 앨범들, 진의 감성적인 발라드,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슈가의 가감 없는 힙합, 제이홉의 활기찬 '호프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 지민의 섬세한 보컬 역량, 뷔의 재즈풍 탐구, 그리고 정국의 차트 점령 팝 실험 등이 그것이다. '아리랑'은 이러한 각기 다른 창의적 목소리를 BTS가 된 지금의 모습에 대한 하나의 응집된 선언으로 통합할 것을 약속한다"고 봤다.

멤버들은 앨범 제작 기간 중 두 달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함께 생활하며 보냈는데, RM은 이 루틴을 "비즈니스맨 같았다"고 회고했다. 아침에 함께 운동하고,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이른 오후에 스튜디오로 출근해 저녁까지 다양한 작곡가 및 프로듀서들과 작업하는 과정은 그들에게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이제는 기록적인 판매량과 수십억 회의 스트리밍이라는 글로벌 성취가 그 배경이 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포브스는 특기했다.

뷔는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매거진 GQ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각자를 따로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방탄소년단을 더 소중히 여긴다. 우리는 그룹으로 데뷔했기에, 그것이 우리의 핵심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오후 1시 '아리랑'을 발매한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연다. 이 무대는 넷플릭스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글로벌 투어와 넷플릭스 재결합 콘서트 다큐멘터리도 예정돼 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가장 중요한 문화적 순간 중 하나로서 귀환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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