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자국 영해에서 "마약선 "혐의로 선박 공격 3명 살해
"카리브국가 정상회의"서 반발, 쿠바에 인도적 지원 결의도
총리 "미국의 사전 허가 요청없어 온라인 뉴스 보고 알았다"
[산호세( 코스타리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카리브해의 섬나라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서인도 제도에 있는 독립국)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최근 자국 해역에서 미군이 이른바 "마약선"이라 주장하는 선박을 공격해서 3명을 살해한 데 대해서 자기네 정부는 미국에게 그런 군사공격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나라의 고드윈 프라이데이 총리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자기 정부는 2월 13일의 그 공격전과 살인에 대해 온라인 뉴스와 소셜 미디어의 기사들을 보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총리는 "그 동안 그런 공격 작전에 대해서 (미국은) 우리와 어떤 직접적인 소통도 없었다"면서 이에 대해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은 모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번 카리브공동체 회의에서 이런 사건이 우리 국민들의 정상적인 해상활동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어 심각한 문제라는 데에 합의했다. 사람들은 우리 해상에서 활동할 때 안전한지 여부를 알고 싶어하며 불안해 한다"고 프라이데이 총리는 말했다.
미군은 당시 공격으로 3명이 살해된 것은 인정했지만 그들의 신원은 확인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카리브해의 또 다른 작은 섬나라 세인트 루시아 출신의 한 선장인 리키 조셉(35)의 친지들은 AP통신에게 그가 최근 미군에게 살해당한 것 같다고 제보했다.
왜냐하면 그가 지금까지도 실종 상태인 데다가 미군 공격 작전 이후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선박 사진이 그가 타고 떠났던 배와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라이데이 총리는 최근 카리브 공동체의 섬나라 정상들이 함께 모여 이에 관한 회의를 열고 미군 무인기 공격이 "우리 영해 상에서" 이 처럼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국가 안보와 안전에 관해 우려했다고 밝혔다.
세인트 키츠 섬에서 지난 주에 열린 이 카리브해 국가 정상회의에는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의 이런 공격이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라는 데에 동의하고 미국 당국과 함께 끝까지 이 문제를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지난 해 9월 초부터 카리브 해에서 트럼프가 "마약테러선"으로 지목한 소형 선박들을 향해 이런 해상공격을 계속하면서 지금까지 무려 151명을 살해했다.
프라이데이 총리는 카리브해 지도자들이 루비오 장관에게 세인트 빈센트 등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미 남부 국경에서 단속해 자기 출신국가로 추방하려는 불법이민들의 임시 대기 장소로 사용하도록 요청했다.
"우리는 그런 이민 단속과 추방 과정도 명백한 규정과 투명한 집행 과정을 거쳐야 하며 우리 처럼 작은 나라들의 한계를 고려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프라이데이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그들은 미국에 대해서 정확한 이민 수송의 숫자와 임시 체류 장소에서 보내야할 시간 등의 자세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그런 이민들이 카리브해 국가들 안에 머무는 동안의 법적 신분, 고국으로 추방되지 못할 때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민 문제에 대한 조직적인 협력이 우리가 원하는 목표"라며 프라이데이 총리는 '동 카리브해 국가기구'안에서는 각국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프라이데이 총리를 비롯한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은 지난 주 정상회의에서 쿠바의 "가혹한 현재 상황을 완화 시키기 위해" 인도주의적 구호품 지원을 시작하기로 결의했다.
이 구호 작전은 카리브해 15개국이 참여한 카리브 공동체 카리콤( Caricom)의 사무총장이 조직하고 수행한다.
카리콤은 카리브 해 10개국으로 1973년에 발족한 국제기구이며 지금은 15개국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제무역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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