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홈플러스 회생계획 절차 2개월 연장…MBK 1000억 수혈

기사등록 2026/03/03 13:30:55 최종수정 2026/03/03 14:56:24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관심도 높아

法 "시급한 채무 해결…경영정상화 TF 구성"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2일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시흥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6.03.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서울회생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상당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면서 홈플러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제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3일 홈플러스 측이 전날 제출한 가결 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고, 오는 5월 4일까지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

이번 결정 배경에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금 지원 약속이 있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원활한 회생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긴급운영자금·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MBK 측은 만약 회생 계획이 인가되지 않고 절차가 폐지되더라도 해당 자금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포기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슈퍼마켓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다수의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 등 매각 진행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연장하기로 한 배경 중 하나다.

서울회생법원 "이 자금으로 연체된 직원 급여 등 시급한 채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주 중으로 채무자, 주주, 채권자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경영 정상화 TF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약 1년 동안 조사위원 보고서 제출 및 매각주간사 선정 등 절차를 밟아왔다. 회생계획안 가결은 절차 개시일부터 1년 내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오는 4일이 마지노선이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2개월 연장하면서 홈플러스는 이 기간 DIP 금융을 통해 급한 불을 끄고 기존 회생계획안에 따라 슈퍼마켓사업 부분 매각, 지점 정리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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