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 내구성 테스트…골프공·농구공 충격 견뎌
갤S26 울트라 적용, 사생활보호기술 VS 일반 보호필름 비교 테스트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심지혜 기자 =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6의 삼성 디스플레이(Samsung Display) 전시장. 자동 골프 퍼팅기가 쉴 새 없이 공을 밀어냈다. 골프공은 목표물을 향해 반복적으로 충돌했다.
알고 보니 표적은 실제 폴더블폰이었다. 폴더블 OLED 패널의 내구성을 보여주기 위한 시험이었다. 퍼터에 맞은 뒤에도 화면은 꺼지지 않았고, 터치와 영상 출력 역시 정상 작동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농구 백보드를 폴더블폰 18대로 구성한 뒤 버튼을 누르면 로봇팔이 농구공을 던져 골을 넣는 시연도 이어졌다. 공은 폴더블폰으로 만든 백보드에 부딪친 뒤 골대로 들어갔다. 백보드는 끄떡없었다.
혹시 로봇팔이 약하게 던진 것은 아닐까 싶어 직접 공을 던져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화면은 정상 작동했고, 외관상 큰 이상도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런 충격 실험이 반복됐는데도 화면에는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퍼팅기가 연속으로 공을 밀어내고, 농구공이 여러 차례 백보드를 강타했지만 디스플레이는 꺼지지 않았고 색 왜곡이나 터치 오류도 보이지 않았다. 내구성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퍼포먼스였다.
부스 다른 한편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된 사생활 보호 디스플레이 시연이 마련됐다.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부착한 스마트폰과 자체적으로 프라이버시 기능을 구현한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 결과는 비슷해 보였다. 그러나 정면에서의 차이는 분명했다. 보호필름을 붙인 스마트폰은 화면 전반이 어둡게 보였고 색감과 선명도도 떨어졌다. 일상 사용 환경에서는 가독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게다가 보호필름은 화면 전체의 시야각을 제한하는 방식이어서 특정 정보만 선택적으로 가릴 수 없다. 민감 정보가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지 못하고 일괄적으로 어둡게 만든다.
이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 기술을 통해 화면 전체 차단은 물론, 상단에 팝업되는 앱 알림이나 인증 정보 입력 구간 등 디스플레이 일부 영역에만 프라이버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패턴·비밀번호 입력 화면처럼 민감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구간만 선택적으로 가리는 방식이다.
정면 밝기와 화질은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부분만 차단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은 오히려 높다는 설명이다. 보호필름이 화면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만드는’ 방식이라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필요한 부분만 보이지 않게 설계하는’ 접근에 가깝다.
앞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된 사생활보호 기능을 본 이후 "필름회사가 힘들어지겠다"는 발언을 하며 감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