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90]광주 북구·광산구청장…'무주공산' 각축전

기사등록 2026/03/04 08:00:00 최종수정 2026/03/04 10:06:25
[광주=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 북구청장 출마 예정자들.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이영주 기자 = ◆광주 북구청장-'무주공산' 광주 북구…민주당내 각축전

현직 구청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광주 북구청장 자리를 두고 후보 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대원 전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실장, 김동찬 전 광주시의회 의장, 문상필 민주당 부대변인, 신수정 광주시의장, 오주섭 전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정다은 변호사, 정달성 민주당 대표 특보, 조호권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8명이 경선 무대에 오른다.

김대원 전 정책실장은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살려 도시 재생·계획, 상권 활성화, 교통 문제 해결을 공약했다. 특히 '광주역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침체된 광주역 일대에 청사를 옮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안했다.

김동찬 전 광주시의회 의장은 출마를 단념한 송승종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단일화하고 세 확장에 나섰다. 김 전 의장은 청년 일자리 확충, 5·18민주화운동 유산 활용 문화·관광사업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상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시의원 경험으로 쌓은 행정력과 소통 능력을 기반으로 도전장을 냈다. 행복지원금 20만원 지급, 통합 복지 프로그램 운영, 광주역 중심 인공지능·모빌리티 단지 조성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광주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인 신수정 시의장은 구의원 3선·시의원 재선 경험을 앞세웠다. 경제 중심지 광주역 완성, 서방천 생태 하천 복원 등을 공약했으며 4월 전후로 의원직 사퇴 뒤 예비후보 등록을 고민하고 있다.

오주섭 전 경실련 사무처장은 상습 침수 구간 단기·중장기 대책 마련, 광주역 KTX 진입, 창업공간 활성화, 우치동물원 활성화, 각화동 농산물시장 조속 이전 등을 공약으로제시하며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구청장 출마를 위해 시의원을 사퇴한 정다은 변호사는 '북구 제일주의'를 표방한다. 정 변호사는 관료 출신들의 '복지부동' 구정 운영을 지적하면서 숙원사업 우선 해소, 자영업자 반값 임대료, 광역 교통망 구축, 풀뿌리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현역 초선 구의원인 정달성 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광주역과 31사단을 각기 이전하고 기존 철길 푸른길화, 스마트도시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경선을 통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입장이다.

조호권 전 시의장은 1년 1조원이 넘는 북구 예산을 책임 있게 운영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취임 100일 내 구민 체감 북구 건설'을 강조하며 어르신 24시간 케어, 아이돌봄 안심 7일제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야권에서는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들에 맞선다.

김 시당 위원장은 광주역을 폐역하고 해당 부지에 흩어져 있는 북구 행정기관을 집적화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역 내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를 깨고 선명한 진보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광주=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 예정자들. 가나다순.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광산구청장-民 경선 4파전, 단일 전선 구축이 변수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는 재선 현직 구청장의 수성과 이에 맞선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경쟁과 후보 간 연대 구도가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에서는 민선8기 성과를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는 박병규 현 구청장과 박광식 전 민형배 국회의원 보좌관, 박수기 예비후보(전 광주시의원), 차승세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 등 4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진보당 정희성 광주시당 지방자치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갖췄다. 불모지 광주에서 구청장 후보를 모두 내겠다던 국민의힘은 결국 광산구청장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해 민선 6기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고, 노사상생형 광주일자리 설계자로 평가받는다.

2022년 6월 무투표 당선으로 민선 8기 광산구청장에 취임한 박 구청장은 그동안 구정 성과를 앞세워 재선에 나선다.

박 구청장은 국정과제로 채택된 '사회적 대화 기반 일자리 모델'과 보건복지부 정책에 반영된 '살던 집 프로젝트' 등 실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 구청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맞서 민주당 내 도전자들도 단일화 전선을 펼치면서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광산을이 지역구인 박수기·박필순·이귀순 등 시의원 3인방은 박수기 후보로 단일화하고 연합 전선을 꾸렸다.

의원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박 예비후보는 시의회 원내대표와 산업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예비후보는 "구민을 주주로 모시고 행정 성과를 배당하는 주식회사 광산구의 유능한 CEO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승세 특보도 정무창 전 광주시의장의 지지를 확보, 단일 전선을 구축하고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며 민심을 다지고 있다.

차 특보는 광산구 비서실장과 광주시 정무특보를 거치면서 기초·광역행정을 경험했고, 당대표 정무특보를 맡아 중앙당까지 거친 '준비된 행정가'를 자처하고 있다.

공천 자격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박광식 전 보좌관이 재심에서 구제돼 경선 참여의 길이 열린 것도 변수 중 하나다.

박 전 보좌관은 2014년 뇌물수수로 형사 처벌 전력이 문제돼 공천 자격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이 내려졌으나,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당 재심위는 "이유 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현 광산을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박 전 보좌관과 박수기 후보간 단일화 또는 이들과 차 특보 간 단일화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경선 과정에서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반(反) 현직 연대'로 지지층이 결집할 수도 있다.

야권에서는 정희성 진보당 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출마가 점쳐졌던 국민의힘 임범석 광주시당 소상공특별위원장은 구의원 출마로 선회했다. 조국혁신당과 정의당은 구청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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