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미레이트 경유 MWC행·귀국편 동시 차질
EU 고위 인사·글로벌 CEO 일정 변경도…행사는 정상 진행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심지혜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확산되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6 일정에도 일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지역 영공 폐쇄로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고, 유럽연합 고위 인사들의 일정도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을 비롯해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이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한국 출발 노선에서도 혼란이 발생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2월 28일 출발한 한 중동 경유 항공편은 승객 탑승과 수하물 적재까지 마친 뒤 약 2시간 기내 대기하다 운항이 취소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중동 경유 노선이 사실상 전면 취소되면서 MWC 출장과 전시 참가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 일정도 일부 조정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당초 MWC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던 테레사 리베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수석부집행위원장은 이란 사태와 관련한 집행위원단 긴급회의에 참석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텔레포니카의 마르크 무르트라 회장도 예정된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부 글로벌 기업 임원들은 현장 참석 대신 화상 연결로 대체하거나 일정을 축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카탈루냐 주정부는 전반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살바도르 이야 카탈루냐 주지사는 일부 참가자와 당국자들이 이동하지 못한 사례는 있지만, 다수는 행사 개막 이전 이미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행사는 205개국에서 11만여명 참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변수는 귀국 항공편이다. 행사 종료 이후 중동 경유 노선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던 아시아권 참가자들의 이동이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도하, 두바이, 아부다비를 허브로 하는 장거리 노선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항공권 재예약과 경유지 변경이 불가피하다.
영공 재개방 시점과 항공사별 운항 재개 일정에 따라 참가자들의 귀국 계획도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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