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이틀 연속 피의자 소환
경찰, 전날 다루지 못한 혐의 추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공천헌금과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2차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이다.
이날 오전 9시55분 전날과 동일한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서울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며 "조사가 끝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말씀드릴 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할 예정인지'란 취재진 질문에 "조사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모든 의혹 해소할 증거 있다고 하셨는데 경찰에 제출하셨나요'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과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의 취업 청탁 및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다.
이외에도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13가지 의혹 중 차남의 빗썸 취업 청탁 의혹과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는 공천헌금과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등 김 의원 본인과 배우자 관련 의혹에 대해 자세하게 들여다 볼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다루지 못한 나머지 혐의에 대한 조사가 예정된 만큼 경찰은 이날도 고강도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의혹 전반에 대해 살핀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김 의원을 3차 소환할 방침이다. 조사 이후에는 김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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