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황교안·민경욱, 부정선거 토론 내빼지 말고 나오라"

기사등록 2026/02/26 10:27:25 최종수정 2026/02/26 11:56:24

27일 오후 6시 전한길과 부정선거 공개 토론

"선거 패배 반성 대신 음모론…계엄으로 끝나"

"전한길, 심리적 불안 상태…인신공격 발언만"

한동훈 연대에 "공작하는 사람과 함께 못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는 27일 보수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와의 부정선거 토론회를 앞두고 "황교안·민경욱은 지금이라도 책임의식을 갖고 토론에 나오라. 내빼지 말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초에 부정선거 음모론의 시작은 황교안, 민경욱 같은 정치인이었다"며 "불을 지른 사람들이 소방서를 거부하고 있다. 토론은 못 하겠고, 검증은 안 믿겠다면 그건 신념이 아니라 상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20년 총선부터 6년, 부정선거 음모론은 보수 진영의 만성 악성부채다. 선거에 지면 혁신과 반성 대신 음모론으로 다음 선거까지 연명하는 비루한 행태가 반복됐다"며 "그 끝이 계엄이었다. 음모론에 포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일으켰고, 보수 진영은 궤멸했다"고 했다.

이어 "보수 진영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선거의 공정성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책임을 진 정치인이라면 허황된 음모론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와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음모론을 자기 지지 세력에 보태쓰려 한 자들"이라며 "토론장에는 못 나오면서 유튜브에는 매일 나온다. 검증은 피하고 조회수는 챙기는 거다. 일방통행으로만 진실을 외치는 사람을 우리는 선동가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이라는 최고 사법기관의 검증도 부정하는 그들은 지성이 없는 게 아니라면 양심이 없는 것이다. 두 사람에게는 내일 오후 6시까지 시간이 있다"며 토론회 참석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전격시사' 라디오에서 전한길씨를 두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어차피 내용을 얘기하지 못할 테니까 인신공격성으로 가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론을 이야기하는 분들을 보면 맨날 제가 중국인이라고 한다. 하버드대를 노무현 대통령 추천서로 갔다고 한다. 제가 하버드를 다닐 때 노 대통령은 대통령도 아니었다"며 "조금만 들여다보면 나오는 사실관계를 가지고 거짓말을 한다. 전씨가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씨가 진행하던 '3·1절 기념 자유음악회'가 취소된 것을 두고는 "갑자기 태진아씨 이름을 들먹이다가 망신 사고, 모 방송 아나운서 섭외했다고 하다가 취소됐다. 그게 지금 본인에 대한 세간의 판단"이라며 "이런 분을 대표주자로 내세운 부정선거 진영 자체가 얼마나 허접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정선거 담론은 결코 보수 진영에 도움이 안 되는 얘기"라며 "보수 진영에 젊은 지지층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사전 투표를 없애서 그 사람들이 투표를 못하게 되면 보수 진영의 손실이다. 암세포가 괜히 암세포인가. 하는 일 없이 영양만 가져가고 장기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6·3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는 "시작한 적이 없기 때문에 끝나지도 않았다. 애초에 생각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를 방문한 것을 두고는 "(출마를 위해) 간 본다는 얘기"라며 "유리한 곳을 찾아가려고 끝까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 언제나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한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개혁신당은 줄곧 음해를 지속해 온 한동훈계 방송 패널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음모론자와 더불어 정치를 공작으로 하는 사람들과는 함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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