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트럼프 15% 관세 日에 큰 영향 없어"

기사등록 2026/02/26 10:32:30 최종수정 2026/02/26 12:18:26

우에다 "금리 인상 부정적 신호 아직 없어"…3·4월 인상?

다카이치 '적극 재정'과 日銀 인상 기조…거리감 변수

[도쿄=AP·교도/뉴시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 12월 19일 도쿄 일본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2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할 것으로 보이는 15% 글로벌 관세에 대해 "일본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26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미 연방대법원 판결로 일시적으로 무효화기 전 일본에 적용된 관세가 15%였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7월 미국과 무역 합의를 통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산 제품에 적용되는 관세를 15%로 인하한 바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0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상호관세 부과에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관세 효력이 일시 중단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각국 수입품에 10% 세율을 일괄 적용하는 포고령에 서명했고 이 관세는 24일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이튿날 세율을 15%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인상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3월과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고 언급하며 "그때까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꼼꼼히 점검한 뒤 의사결정을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물가 정세의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가는 것이 기본 자세"라고도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 판단과 관련해 지난해 12월과 그 이전에 실시한 금리 인상이 금융기관, 기업,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대출 태도가 과도하게 경직되지 않았는지, 설비투자 의욕이 꺾이지 않았는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향후 개인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아주 네거티브(부정적)한 정보가 들어왔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물가 목표와 관련해서는 "2026년도 후반부터 2027년도에 걸쳐 대체로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과 가격 전가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목표 달성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 일본 도쿄 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실시된 중의원 총리지명 선거에서 제105대 총리로 선임돼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2.26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정부의 재정정책 영향도 고려해 경제·물가 정세 전망을 작성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금융정책 운용에서 정부와 연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시기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걸고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대승한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과의 '거리감'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16일 다카이치 총리와 우에다 총재의 면담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기준금리 인상에 난색을 보였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으며, 지난 20일 취임 후 첫 시정방침 연설에서도 다카이치 총리는 "과도한 긴축 지향, 미래에 대한 투자 부족의 흐름을 끊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번 인터뷰는 24일 일본은행 본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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