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 "과열 국면 아니다…7000선도 가능"[육천피 시대]

기사등록 2026/02/25 09:52:01

"큰 상승 뒤에는 큰 조정…실적 중심 선별 투자해야"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하나증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25일 "중장기적으로 7000선 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황 센터장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현 수준의 코스피를 과열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선 것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라기보다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와 정부 정책 확대 기대가 함께 반영된 결과"라며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을 과도하게 경계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이익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정부의 산업·자본시장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코스피 7000선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시점은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익 증가 사이클이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지수 레벨 상향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일반 DRAM과 NAND의 실적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HBM 역시 견조한 수요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25만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45만원으로 제시했다.

차기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자동차·방산을 꼽았다.

황 센터장은 "반도체는 국내 증시에서 2026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은 섹터로,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버향 DRAM·NAND 수요가 스마트폰·PC 출하 조정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역시 서버 중심으로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로봇 산업과의 결합 가능성에 주목했다. 황 센터장은 "자동차 업종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연동성이 높은데, 최근 PBR 상승은 로봇 등 성장 산업으로의 변화를 기대하는 시장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현대차그룹 역시 로봇 양산과 관련 부문 흑자 전환 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방산 업종에 대해서는 "글로벌 안보 자립 기조와 노후 무기 교체 수요 확대가 방산 업종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는 민간 기업의 투자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SpaceX를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 산업 모멘텀이 방산주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황 센터장은 강세장 후반부에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 센터장은 "수급이 넘치는 강세장에서는 실적이 불확실한 고베타 종목이 더 크게 오를 수 있지만, 큰 상승 뒤에는 반드시 큰 조정이 따른다"며 "이럴수록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와 우량주 중심의 선별 투자를 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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