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이 이스라엘에 정박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23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미국의 중동 전력 증원 조치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하이파에 기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먼저 배치된 에이브러햄 링컨함 전단은 이란 남쪽의 페르시아만에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드함 전단은 이스라엘에 닻을 내린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미 해군은 함대 위치와 하이파 입항 여부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유라시안타임스 등을 종합하면 포드함은 23일께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군수지원을 받은 뒤 이스라엘 방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포드함 전단 외에도 미군 공중급유기, 수송기, 유조기 전력 등이 이미 이스라엘에 배치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에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반격 가능성을 주시하며 공습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포드함 전단이 이스라엘 해역에 전개되는 상황 역시 유사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기항 예정지 하이파는 이스라엘 해군본부와 최대 정유시설이 위치한 항구로, 지난해 6월 이란-이스라엘 전쟁 당시에도 이란 미사일 공격의 주요 표적이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강조했다.
미국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미국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수십명을 철수시키는 등 이란의 지중해 방면 보복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본부, 핵·미사일 시설 등에 대한 '제한적 타격'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보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 6일·17일 열린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양국이 이란 우라늄 농축을 연구용에 한해 유지한다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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