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러군 124만명" 對 "우크라군 150만명" 엇갈려
전쟁 장기화…지루한 교착상태 속 소모전 양상
피란민 등 인도적 위기 여전…국제 지원도 13%↓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러시아 측 사상자가 약 120만 명에 달한다고 도이체벨레(DW) 등이 전했다. 이 중 전사자만 32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사망자 14만 명을 포함해 사상자를 50만~6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2년 만에 공개한 수치에서 "실종자를 제외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5만5000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종자까지 합하면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이 추정한 러시아군 피해는 사망·부상·실종을 포함해 약 124만 명 규모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도 신원이 확인된 러시아군 사망자를 16만8000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반면 타스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2025년 말 기준 우크라이나군의 누적 사상자 수가 150만 명을 초과했다"며 "올해에도 약 6만5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잃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군 측은 현재까지 군용기 670대와 헬리콥터 283대, 무인항공기(UAV) 11만6804대, 지대공 미사일 650기, 전차 및 기타 장갑전투차량 2만7835대, 다연장로켓발사기 1671기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피해도 크다. 유엔인권감시단은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는 1만4999명, 부상자는 4만600명으로 집계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763명이다. 유엔은 그러나 "이 수치는 실제보다 훨씬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5분의 1 정도다. CSIS는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9.4%를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전 7%에서 약 2.7배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지난해 추가로 확보한 영토는 0.79%에 불과하다. 전쟁이 지루한 소모전 양상을 보이며 극심한 교착 상태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 장기화 속에 국제사회의 지원도 둔화됐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해외 지원 규모는 2022~2024년 평균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적 위기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으로 약 59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국외로 피란했다. 대부분은 유럽 국가로 향했다. 국내에서 거주지를 잃은 실향민도 37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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