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성추행 비호" 임원들 시위…한미약품에 무슨일?

기사등록 2026/02/23 11:10:08 최종수정 2026/02/23 12:04:23

한미약품 본부장·임원들 성명서 발표·시위

"피해자에 사과, 부당 경영간섭 중단하라"

[서울=뉴시스] 23일 오전 한미약품 본사에서 한미약품 본부장과 각 본부 임원들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26.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최근 불거진 한미약품 대주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성추행 가해 임원 비호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내홍이 커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본부장과 각 본부 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참담한 성인지 감수성으로 한미약품 명성에 손상을 입힌 신동국 대주주는 상처받은 성추행 피해자와 한미약품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불법·부당한 경영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들 임원들은 한미약품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피켓시위도 진행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이 사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위 임원에 대해 징계가 아닌 '자진 퇴사' 형식으로 조용히 내보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더구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성추행 임원 비호 의혹' 관련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압박이 있었다고 녹취록을 통해 주장하며 논란이 커졌다.

성명서에서 본부장과 임원들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성추행 가해 임원 비호 발언 및 부당한 경영간섭에 대해 우리 한미약품 본부장과 각 본부 임원들은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가해자 중심'이라는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을 갖고 있는 신동국 대주주, 부당한 경영 간섭으로 스스로 약속한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다짐을 헌신짝처럼 내다 버린 신동국 대주주를 규탄하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고 했다.

임원들은 "참담한 성인지 감수성으로 한미약품 명성에 손상을 입힌 신동국 대주주는 상처받은 성추행 피해자와 한미약품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며 "둘째 불법, 부당한 경영간섭을 즉각 중단하고, 셋째 한미약품 이사회는 신동국 대주주의 일탈 행위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신동국 대주주의 발언은 인간존중, 가치창조를 회사 경영이념으로 삼는 한미약품과 그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들을 모욕하는 일임을 천명한다"며 "이번 사태가 올바르게 해결될 때까지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일군 인간존중, 가치창조와 함미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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