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대회 3일째…김정은, "새로운 투쟁전략" 천명(종합)

기사등록 2026/02/22 10:18:45 최종수정 2026/02/22 10:22:24

김정은 사업총화보고, 이틀로 마무리한 듯

구체적 내용 공개 안 해…한번에 공개 가능성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9차 대회 3일 차에 진행한 사업총화(결산)보고에서 '새로운 투쟁전략'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대회 3일째인 21일 김 위원장이 8기 사업총화보고를 이어갔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 최대 정치행사인 당대회에서 사업총화보고는 지난 5년을 평가하고 향후 5년 간의 대내외 노선을 제시하는 핵심 정책 보고다.

사업총화보고 의정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고 한 것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은 20일 시작한 보고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사업총화보고에서는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강렬한 전진기세와 충천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되였으며 각 부문별 전망 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되였다"고 했다.

신문은 보고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으며, 김 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도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대회가 수일 동안 이어질 예정인 만큼, 추후 김 위원장 보고 내용이 대대적으로 한번에 공개될 수 있다. 북한은 8차 당대회 때 사흘에 걸친 김 위원장의 보고가 끝나고 이틀 뒤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대회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사업총화보고가 (중략) 총결 기간에 전취한 모든 승리와 영광을 보다 비약적인 발전, 급속한 변화, 거폭적인 진보에로 이어나가게 하는 혁명적인 투쟁지침이라고 일치하게 인정"했다고 밝혔다.

평양시당조직대표인 외무상 최선희, 함경남도당조직대표인 신포시당위원회 책임비서 장경국은 이번 당대회 의정 가운데 첫번째로 언급된 사업총화에 대해 토론했다. 의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등 세 가지다.

신문은 "토론자들은 새로운 발전 단계에로 이행하는 우리 혁명의 성숙된 요구와 과학적인 투쟁노선, 전략 전술적인 문제들이 집대성된 김정은동지의 보고에 대한 열렬한 지지찬동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외교 사령탑인 최선희가 토론자로 나선 것으로 볼 때 대남·대미 정책이 의제였을 가능성이 있지만 토론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참전을 고리로 북러 밀착을 강화했다. 중국과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며 관계 개선 국면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강화된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남북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당 규정에 명문화하는 문제가 논의됐을지 여부도 관건이다. 북한에서 당 규정은 헌법보다 위에 있다.

북미대화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장경국이 책임비서를 맡고 있는 신포시는 김 위원장이 공을 들인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양식장)가 위치했다는 점에서 경제 정책적 함의를 갖는다.

김 위원장은 2024년 7월 신포양식장 건설 부지에서 지방경제발전협의회를 주재하고 신포양식장을 '양식업의 새 표본기지'라고 규정했다. 이 사업은 김 위원장의 도농 격차 해소 정책인 '지방발전20×10' 일환으로 건설이 추진됐으며, 같은 해 12월 준공식이 열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선희 외무상이 토론자로 나선 것은 대외·안보 관련 성과 차원일 것"이라며 "장경국은 김 위원장의 최대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x10'의 성과를 드러내는 의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이 국가를 영도하는 북한에서 당대회는 북한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5년에 한 번 열린다. 2021년 1월 열린 8차 대회는 8일간, 7차 대회는 2016년 5월 나흘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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