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닷새 일정 개최중인 제4회 AI 임팩트 정상회의 연설
“AI, 개발도상국 위한 포용과 역량 강화 도구 되어야”
구테레스 UN 사무총장 “AI, 모두의 것이 되어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9일 인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4회 AI 임팩트 정상회의’ 연설에서 참석자들에게 “AI 기술을 인도에서 설계하고 개발해 전 세계 인류에 제공하자”고 말했다.
AP 통신은 “모디 총리의 발언은 인도가 대규모 디지털 공공 인프라 구축 경험을 활용하고 인공지능 혁신의 비용 효율적인 허브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2023년 11월 영국에서 처음 개최된 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인도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인도 관계자들은 자국의 디지털 신분증과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서 저비용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 있는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AI를 민주화해야 한다”며 “AI는 특히 개발도상국을 위한 포용과 역량 강화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약 10억 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인도는 AI 사업을 확장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에게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도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4년간 17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글이 인도에 첫 AI 허브를 설립하는 계획을 포함해 5년간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발표에 이은 것이다.
아마존 또한 AI 기반 디지털화를 목표로 2030년까지 3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인도는 향후 몇 년 동안 데이터센터 투자에 최대 2000억 달러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는 미국의 오픈AI나 중국의 딥시크처럼 자체적인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는 뒤처져 있다.
이는 첨단 반도체 칩, 데이터 센터, 학습에 필요한 수백 가지의 현지 언어에 대한 접근성 부족과 같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해 연설했다.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저개발 국가들이 AI의 기본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30억 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을 촉구했다. 이 기금에는 기술, 데이터 접근성, 저렴한 컴퓨팅 파워 등이 포함된다.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인공지능의 미래는 소수의 국가나 몇몇 억만장자의 변덕에 맡겨져서는 안된다”며 “AI는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11월 영국 런던 근교 블레츨리 파크에서 처음 개최된 ‘AI 임팩트 정상회의’는 AI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올 잠재적인 위험에 대처하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마크 뤼터 유엔사무총장 등 20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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