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명절 효과' 볼까…10년 통계 보니 상승·하락 '반반'

기사등록 2026/02/18 15:09:49 최종수정 2026/02/18 15:14:24

'명절 효과' 통계상 확인 안 돼…"대외 변수 주목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5522.27)보다 15.26포인트(0.28%) 하락한 5507.0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5.99)보다 19.91포인트(1.77%) 내린 1106.08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설 연휴 이후 주가가 반등한다는 이른바 '명절 효과'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6~2025년) 설 연휴 직후 코스피가 상승한 연도 수는 5회로 집계됐다. 나머지 5회는 연휴 직전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10년 평균으로 보면, 코스피는 설 연휴 직후 평균 0.10% 하락했다.

기간을 넓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설 연휴 직후 코스피가 5거래일간 상승 추세를 보인 연도 수는 10번 중 5번, 하락한 연도 수도 5번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연휴 전 글로벌 악재를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했다가, 연휴 후 대기 자금들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오른다는 설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실제 통계상으로는 명절 연휴와 코스피 지수 상승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지난 10년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22년(5거래일간 3.96% 상승)을 보면, 당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락 폭이 가장 컸던 2020년에는 연휴 직후 지수가 5.67% 급락했는데, 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불거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연휴 이후 증시 향방은 누적된 대외 요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식 시장을 둘러싼 대외 변수로는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파괴론', 18일(현지시간) 공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이 꼽힌다.

미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진정' 신호를 보낸 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1월 미국 고용 호조에도 AI 확산에 따른 산업 타격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한편 19일 우리 증시가 열리기 전 새벽 미 연준은 지난 1월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개되는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리더십 교체기에 위원들이 판단하는 물가와 고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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