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홍콩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한 남성이 무인 발권기(키오스크)를 무차별적으로 파손하며 난동을 부렸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남성은 마약까지 소지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SNS에는 한 남성 공항 내 셀프 체크인 기기와 항공사 시설물을 닥치는 대로 부수는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영상 속 남성은 통제 불능 상태로 키오스크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주변에 있던 안내 스탠드를 집어 던지는 등 파괴 행위를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직원은 "남성이 기기들을 무너뜨린 뒤 항공사 카운터 시설까지 닥치는 대로 부수고 있다"며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여행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등 출국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난동을 부리던 남성을 현장에서 즉시 제압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의 행위 배경에는 마약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경찰은 "해당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으며, 수색 과정에서 마약을 소지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공항이라는 국가 보안 시설에서 마약에 취한 채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현지에서는 공항 보안 시스템 강화와 철저한 마약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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