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더 정치 어려워" 불가론…"약체 밀어주기" 의혹도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6·3 지방선거(지선) 더불어민주당 텃밭 경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역선택'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대 통합단체장 선거를 비롯해 5∼6인 이상 다자 구도가 곳곳에서 형성되면서 예비·조별 경선 과정에서 본경선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지역 정가에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7일 광주·전남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선과 관련해 당원주권시대에 걸맞게 억울한 컷 오프를 없애는 대신 예비·조별 경선에서 권리당원 100% 투표로 본경선 진출자를 가릴 방침이다. 후보가 5명 이상이면 예비경선, 6명 이상이면 A·B 조별 경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에선 초대 통합단체장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광주 북구와 서·남구, 전남 여수, 완도 등 10곳 안팎에서 예비 또는 조별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특별시장 경선의 경우 권역별 순회경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권역별 경선을 토대로 조별경선을 치를지, 1차 경선 후 후보자를 2∼4명으로 압축한 뒤 본경선을 치를지, 아예 추첨식 조별경선으로 갈지, 세부 룰이 정해지지 않아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통합단체장 경선은 물론 27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피말리는 1차 경선 후 본경선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경선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역선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광주 A, 전남 B 기초단체장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유력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역선택 의혹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전남 C기초단체장 재선거 과정에서는 정당의 경계를 넘어선 역선택으로 판세가 뒤흔들리기도 했다.
기존 광주시장, 전남지사 후보군이 뒤섞여 각축 중인 특별시장 선거에서도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하거나 특정 연결고리를 지닌 후보끼리 합종연횡하는 한편 유력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역선택도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역선택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불가론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온다.
정가 관계자는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서는 일반시민과 여론조사가 배제되는데다 역선택은 조직력이 매우 단단하지 않은 이상 지침을 내리거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오더정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측도 "경선이 동시 진행되고 각 후보마다 본인 선거에 집중해야 하다보니 다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역선택을 유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광역단체장 후보 측 관계자는 "무소속 강세 지역들이 있다보니 타당이나 무소속 진영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역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을 100% 배제하긴 쉽지 않다"며 "외부개입에 대한 경계는 풀 수도, 무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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