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 1524억 투입…광장 5.5배·승하차장 확충
송정역, 7분의 1 수준…대로변 승하차 교통지옥
사업비는 1055억…광산구, 국비사업 추진 건의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호남의 관문' 광주송정역 광장 확장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대구 동대구역 광장이 전액 국비로 대폭 확장된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송정역 광장 확장 역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18일 광주 광산구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동대구역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총 1524억원 규모의 고가교 개체·확장 및 광장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 구간 정비사업의 하나로 사업비 전액이 국비로 투입됐다.
이 사업을 통해 동대구역 광장은 기존 4600㎡에서 2만5638㎡로 5.5배 확대됐다. 상징조형물과 미디어월, 바닥분수, 구름쉼터 등을 갖춘 온대구 광장(1만7000㎡)과 원형벤치·잔디 공간을 조성한 컬러풀 가든(4000㎡), 노을공원(5000㎡) 등이 들어섰다.
교통 기능도 대폭 확충됐다. 택시승강장 130면, 버스승강장 8면, 환송·환영주차장 50면 등 승하차 시설을 정비해 광장 기능과 교통 처리 기능을 분리·확장했다. 노후 고가교 확장으로 주변 교통체계를 개선했고 역세권 개발사업 및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연계해 대구 관문 기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광주송정역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광장 규모는 이에 비해 협소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송정역 하루 이용객은 KTX 개통 전인 2015년 3327명에서 최근 2만7000여명으로 급증했다. 2030년에는 3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역사 면적을 5755㎡에서 1만799㎡로 확대하고 대합실·승강장·편의시설을 개선하는 확장 공사를 추진 중이지만 정작 역 광장은 이번 사업에서 제외됐다.
현재 송정역 광장 면적은 동대구역(2만5638㎡)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택시승강장은 16면으로 동대구역(130면)의 8분의 1 수준이며 버스승강장도 2면에 그쳐 8면인 동대구역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송정역 광장은 광장 기능과 함께 일반 차량 및 대중교통 승하차장 역할까지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대중교통 간 연계성이 떨어지고 대로변 승하차로 인한 교통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역 주변 여인숙 등 노후 숙박시설과 장기간 방치된 유흥시설 부지 문제까지 겹치면서 광주의 첫인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역민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광산구는 여인숙 등 노후 건물을 철거해 확보한 9520㎡(약 2880평) 부지를 광장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총사업비가 1055억원에 달해 정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국비사업 추진을 건의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동대구역처럼 철도 관문 정비를 국가 인프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송정역 역시 호남권 관문이자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속 향후 통합특별시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국비 투입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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