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럽의 동맹” 美 루비오 연설에 안도하고 기립 박수 보낸 청중들

기사등록 2026/02/14 20:12:00

BBC “지난해 밴스 부통령이 가했던 상처 치유하려고 노력한 듯”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루비오 연설에 “안심했다” “강력한 동맹” 평가

[뮌헨=AP/뉴시스]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2.1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여전히 유럽의 동맹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하자 회의장에서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고 BBC는 전했다.

청중석을 가득 메운 관중은 루비오 장관의 연설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루비오 장관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취해진 유럽 국가들의 조치와 자유무역을 공격하고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유럽과 미국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지난해 JD 밴스 부통령이 유럽에 대해 극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가했던 비판으로 일으켰던 상처를 치유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BBC는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과 유럽은 하나라고 말하며 유럽 대륙의 운명이 결코 미국의 운명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루비오 장관의 기조연설 직후 전 세계 지도자, 외교관, 정치인들 사이에는 확연한 안도감이 감돌았다는 것이다.

그의 연설의 핵심 메시지는 미국이 여전히 유럽의 동맹국이 되기를 원한다는 것이었고 그의 마지막 말은 “우리는 언제나 유럽의 자식일 것”이라는 구절이었다.

유럽과 미국이 가진 공통의 문화적 역사적 유대를 강조한 것이다.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루비오 연설에 안심했다며 루비오 장관을 강력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인사들이 EU에 대해 강경한 어조를 보이고 있지만 루비오 장관은 강력한 유럽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가 바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루비오 장관이 유럽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자립을 강조한 것에 대해 “유럽이 자기만족이라는 따뜻한 목욕탕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오랫동안 자국의 힘과 안보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 자신의 강력한 견해라고 강좋ㅆ다.
루비오 장관은 연설 후 문답에서 유럽과 미국의 동맹 문제에 대해 트럼프의 생각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약한 동맹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오히려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유럽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어떤 적도 집단적인 힘을 시험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망가진 현상 유지를 합리화하려는 동맹이 아니라 기꺼이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동맹을 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