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세상, 막대한 피해 가져와”
“기후 광신도 집단 달래는 사이 경쟁국들은 석유에 투자”
“UN, 시급한 문제들에 해답 제시하지 못해”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은 함께 해야 한다”며 양측의 유사점과 뿌리 깊은 역사적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운명은 결코 미국의 운명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국경 없는 세상이 만들어졌지만 그것이 위험한 착각이자 인간 본성과 역사를 모두 무시한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없는 세상은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다른 나라들이 자국 경제에 투자하는 동안 서방 국가들은 주권을 점점 더 해외로 이전해 왔다”고 자유무역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기후 광신도 집단을 달래려는 정책에 투자해 온 반면 경쟁국들은 석유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전례 없는 대규모 이민 물결을 받아들였으며, 이것이 미래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이런 실수를 함께 저질렀다”며 “이제 미국과 유럽은 함께 국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 재건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요하다면 단독으로도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청중석에 앉아 있는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 말했다고 BBC 방송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서구 문명이라는 하나의 문명권에 속해 있다”며 유럽과 미국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며 유럽 대표단에게 “우리의 운명은 언제나 여러분의 운명과 얽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연설 첫 박수를 받았다.
그는 국경 안보 문제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번영할 수 있는 것은 국경을 통제할 때뿐이라며 “이것은 외국인 혐오의 표현이 아니라 국가 주권의 근본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국제 협력 체제를 포기하거나 세계 기구를 해체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개혁되고 재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UN)이 여전히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 가장 시급한 문제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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