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호주 빅토리아주에 사는 한 농부가 캥거루에 공격당해 심한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각) 미국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은퇴한 남성 농부인 콜은 친구의 반려견이 캥거루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캥거루에 맞섰다가 머리와 등 부위를 심하게 다쳤다.
콜은 "캥거루가 우리를 보고 공격하려 하길래 막대기로 먼저 캥거루를 때렸더니 (캥거루가) 연못 안으로 뛰어들었다"며 "갑자기 캥거루가 물에서 로켓처럼 튀어나오더니 내 얼굴을 박치고 주먹으로 사정없이 때렸다"고 회상했다. 이내 콜은 바닥에 쓰러졌고, 캥거루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려는 순간 캥거루는 콜의 등을 발로 걷어차고 머리채를 잡았다.
캥거루의 공격으로 콜의 등과 팔에는 커다란 발톱 자국과 멍이 들었다. 콜의 머리도 붕대로 감아야 할 정도로 피투성이가 됐다. 또 캥거루는 그의 양쪽 옆구리를 7.5㎝의 깊이로 할퀴기도 했다.
콜이 공격을 당할 동안 친구는 삽을 가져와 캥거루를 세게 내리쳤고, 이들은 캥거루가 충격에 휘청거리는 틈을 타 빠르게 도망쳤다. 콜은 병원으로 이송돼 6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콜은 "거의 교통사고를 당한 수준으로 부상을 당했다. 살아남은 것이 행운"이라며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만약 바닥에 쓰러지지 않고 캥거루와 정면 승부를 했다면 더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멜버른대는 "캥거루는 사람이 똑바로 서 있는 자세를 위협으로 인식할 수 있고 사람이 다가올 경우 자기방어 차원에서 공격에 나설 수 있다"며 "특히 다 자란 수컷 캥거루의 경우, 공격당할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