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트럼프 1기 출신' 크리스 리델 이사회 영입

기사등록 2026/02/14 07:35:34

트럼프 1기 부비서실장 출신…MS CFO·GM 부회장 역임

[AP/뉴시스]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13일(현지 시간) 크리스 리델을 6번째 이사회 이사로 영입했다. 리델은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사진=뉴시스DB) 2026.02.1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크리스 리델을 이사회 이사로 영입했다고 CNBC 등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리델은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세 차례 대통령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리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혁신적 기술에 대한 거버넌스가 기술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커리어를 통해 배웠다"며 "유능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AI를 구축하려는 앤스로픽의 접근 방식은 우리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며, 이런 이유로 이사회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리델은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 넷플릭스 이사회 의장 리드 헤이스팅스 등과 함께 앤스로픽 이사회의 6번째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이사회 멤버는 주주들과 회사의 독립적 거버넌스 구조인 '장기 이익 신탁'을 통해 선출된다.

이번 영입은 트럼프 정부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의 AI·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벤처 투자자 데이비드 삭스는 지난해 10월, 규제에 대한 앤스로픽의 입장을 문제 삼으며 이들을 '워크 AI(woke AI·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AI)'를 지지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앤스로픽은 전날 AI 규제에 찬성하는 후보들을 후원하는 '퍼블릭 퍼스트 액션'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후원 대상에는 테네시주의 마샤 블랙번과 내브래스카주의 피트 리케츠 등 공화당 의원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AI에 대한 단일 규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주(州)정부 단위의 AI 법안들에 대응하기 위한 소송 전담팀 설치를 지시했다.

앤스로픽은 2021년 OpenAI 출신 임원과 연구원들이 설립했으며, AI 모델인 '클로드'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2일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고 기업 가치는 38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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