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설위원 "클로이 김, 1080도 회전 2, 3차 시기에 했다면 우승"
AP "심판진, 단순히 회전 많다고 높은 점수 주지 않아…특유의 해석 차이"
AP통신은 14일(한국 시간) '클로이 김이 올림픽 하프파이프에서 아슬아슬하게 졌다, 심판 판정을 옳았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가온이 클로이 김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가벼운 논쟁을 소개했다.
AP는 "논쟁의 핵심은 클로이 김이 하프파이프에서 최고 난도 기술로 평가받는 '더블 코크 1080'을 성공했지만, 최가온은 이 기술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AP에 따르면 올림피언 출신인 NBC 해설위원 토드 리처즈는 "클로이 김이 시도한 1080도를 회전하면서 공중에서 두 번 거꾸로 도는 기술은 실수했을 때 위험 부담이 (최가온이 3차 시기에서 성공한) 스위치 백사이드 900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로이 김이 88점을 받은 1차 시기 연기를 2차 또는 3차 시기에 했다면 선두에 올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가 상대 평가에 가까운 만큼 1차보다는 3차 시기에 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AP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특성상 기술 난도만으로 연기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하프파이프에서 심판들이 개별 기술마다 점수를 따로 주거나 감점을 하지는 않는다. 점프 높이와 기술 난이도, 다양성, 동작의 완성도, 연결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수를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가온이 3차 시기에 펼친 연기는 매 구간 각기 다른 각도로 펼치는 스핀으로 구성됐다. 최가온이 선보인 스위치 백사이드 900은 뒤로 주행하며 시작하는 기술이라 시작하는 방향이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힌다"며 "최가온의 최고 점프 높이는 클로이 김보다 약 20㎝ 가량 높았다"고 전했다.
AP는 "이번 결과는 대형 판정 논란이라기보다는 특유의 해석 차이"라며 "스노보드에서는 스핀과 스위치 주행 등의 스타일 요소와 더 높이 뛰고, 많이 회전하는 기술 중 어떤 것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하는지를 두고 늘 건강한 논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에 크게 넘어져 무릎을 다쳤고, 2차 시기에도 실수를 범한 탓에 연기를 온전히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3차 시기에 1080도 이상의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 1080도를 회전하는 더블 코크 1080을 성공해 88.00점을 얻었으나 2, 3차 시기에 실수가 나오면서 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후 클로이 김은 판정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결과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최가온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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