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팽현숙 카페, 어떻게 '불륜 성지'가 됐나

기사등록 2026/02/14 09:01:29
[서울=뉴시스] 최양락. (사진 = 유튜브 채널 '양락 1번지' 캡처) 2026.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미디언 최양락이 과거 아내 팽현숙과 운영했던 전원 카페가 이른바 '불륜의 성지'로 명성을 떨쳤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근 다시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양락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락1번지'에 게재된 영상에서 가수 조관우, 김성수와 대화를 나누던 중 과거 경기도 양수리에서 운영했던 한옥 카페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최양락은 게스트로 출연한 조관우에게 "예전 카페 운영 당시 하루 종일 조관우의 '꽃밭에서'와 '늪'을 틀었다"며 "당시 우리 카페는 불륜 커플들의 성지였다. 그들이 조관우의 감성적인 노래에 열광했기 때문"이라고 전해 웃겼다.

실제로 카페 측은 이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테이블 사이사이에 대형 화초를 배치하는 등 치밀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팽현숙은 "한 손님이 화초가 왜 이렇게 많냐고 묻기에 '우리 집은 불륜이 많이 와서 그렇다'고 답했다가 손님이 당황해 얼굴이 빨개진 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최양락은 여러 예능물에서 오랜 카페 운영 경험을 토대로 '부부와 불륜 커플을 구분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최양락에 따르면, 부적절한 관계는 대개 남자가 정장을 빼입고 여자를 에스코트하며 입장한다. 실제 부부는 등산복 차림에 각자 따로 들어오는 경향이 강하다.

부부는 "방금 밥을 먹고 왔다"며 메뉴 하나를 나눠 먹으려 하지만, 불륜 커플은 상대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가장 비싼 메뉴를 거침없이 주문한다.

결제 수단이 가장 눈길을 끈다. 카드 명세서가 남는 것을 꺼리는 불륜 커플의 특성상 무조건 현금으로 계산해, 당시 카페에는 현금이 자루로 쌓일 만큼 '대박'이 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카페 사업 가도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양락이 "나라에 큰 이변이 없는 한 망하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한 바로 다음 날 IMF 외환위기가 터지며 카페 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이후에도 이들 부부의 사업 도전은 계속됐으나 국가적 악재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오리 요리 전문점을 열면 조류독감이, 돼지고기 사업을 시작하면 콜레라가 발생하는 등 기구한 운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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