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1년' 배현진, 새빨간 자켓을 입고 나온 속내는…

기사등록 2026/02/14 00:01:00 최종수정 2026/02/14 00:11:33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국힘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며 여권 내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배 의원이 선택한 '강렬한 붉은색 자켓'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 의원은 징계 발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당의 상징색인 붉은색 자켓을 입고 등장했으며, 이는 단순한 패션을 넘어 현 지도부를 향한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배 의원의 붉은 자켓을 '당의 정통성'을 사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보고 있다. 비록 지도부에 의해 당원권이 정지되는 처지에 놓였으나, 자신이야말로 보수 정당의 가치를 대변하는 '진짜 주인'임을 시각적으로 선언했다는 평가다.

특히 징계 사유로 지목된 SNS 게시물 논란을 정면 돌파하며, 이번 사태를 자신에 대한 탄압이 아닌 '당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규정하려는 프레임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 동행하며 힘을 실어준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이번 상황을 "공산당식 숙청"이라며 맹비난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국힘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해 입장 발표를 앞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2026.02.13. suncho21@newsis.com
한 전 대표는 배 의원의 징계가 서울시당의 공천권을 강탈하려는 지도부의 사리사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당의 상징색을 입고 투쟁 의지를 다진 배 의원을 적극 엄호했다. 배 의원 또한 "지도부는 내 손발을 묶을 수 있어도 민심의 태풍은 막지 못할 것"이라며, 붉은색 자켓이 상징하는 열정과 투쟁심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번 '레드 코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징계라는 수세적 상황을 '당을 지키기 위한 투사'의 이미지로 반전시키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결국 배 의원의 붉은 자켓은 장동혁 지도부와의 심리적 결별을 선언함과 동시에, 한 전 대표와 함께하는 '친한계'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상징적 깃발이 된 셈이다.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배 의원이 던진 시각적 메시지가 향후 당권 향방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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