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본격 시작…"재난·사고 없게" 정부, 안전관리 총력

기사등록 2026/02/14 07:00:00 최종수정 2026/02/14 07:16:25

행안부, 연휴 기간 '24시간 범정부 안전관리체계' 가동

화재에 교통사고 많아…연휴 시작에 산불 위험도 커져

"과하다 싶을 정도로 총력 대응…빈틈 없는 상황 관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 오르고 있다. 2026.02.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정부가 재난 안전 관리에 총력 대응하고 나섰다. '24시간 범정부 안전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소방 특별경계근무 2단계를 발령하는 등 평소보다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한다.

매일 상황 회의를 통해 사고 현황 정보를 각 기관과 공유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연휴 기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윤호중 장관은 지난 10일 회의에서 "연휴 간 상황 관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근무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달라"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총력 대응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실제 설 연휴 기간 화재와 교통사고, 산불 등 각종 재난 사고는 적지 않은 모습이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689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7명이 사망하고 137명이 다쳤으며, 약 33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16.9건의 화재가 발생해 매일 1.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셈이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전체 화재의 3건 중 1건인 31.3%를 차지했다. 또 '부주의'(54.7%)로 인한 화재가 절반 이상이었다.

소방청은 아파트와 고층 건축물의 피난 시설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사우나와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도 비상구 폐쇄,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전원 차단 행위 등을 살펴 위법 발견 시 시정 조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서울상황센터에서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한' 범정부 안전관리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2.10. scchoo@newsis.com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3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가 가장 많은 때는 연휴 시작 전날이었다. 하루 평균 682건으로, 평소(550건)보다 약 1.2배 많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위험까지 커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는 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건)보다 약 1.7배 늘었다. 피해 면적은 247.14㏊로, 전년 동기 대비(15.58㏊) 대비 약 16배 급증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전날 행안부,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설 연휴 시작으로 성묘객과 등산객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산불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이터 등 인화물질 소지는 물론 취사나 흡연 등 불씨를 만드는 모든 행위를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서에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 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소방관서장은 휴가를 자제하고 지휘선상에 근무하며 대형 재난 발생 시 즉시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24시간 의료 상담과 병·의원 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는 하루 평균 1.3명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정부는 이 밖에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농림축산식품부), 응급진료체계 운영(보건복지부), 한파 취약 사업장(고용노동부), 감염병 예방(질병관리청), 관광·숙박시설(문화체육관광부) 등 소관 분야별 안전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정부는 취약 요인을 미리 점검하고, 24시간 빈틈 없는 상황 관리릍 통해 국민께서 안전하고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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