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생 최가온 금·유승은 동…2007년생 임종언 동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단 'Z세대'가 특출난 기량을 과시하며 메달 사냥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까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두드러지는 건 10대 태극전사들의 반란이다. 4개의 메달 중 3개를 10대 선수들이 수확했다.
가장 큰 울림을 준 건 2008년생 '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세화여고)이었다.
최가온은 1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 88.00점을 받은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동계 올림픽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최가온(17세 3개월)은 하프파이프 최강자로 군림했던 클로이 김(미국·당시 17세 10개월)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작성한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새로 쓰는 영광도 누렸다.
그는 1, 2차 시기에서 넘어져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기 쉽지 않았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성도 높은 공중 기술을 선보이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유승은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총점 171.00점을 획득해 전체 12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10대 선수 중 가장 먼저 메달을 손에 넣은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빅에어 종목에서 나온 첫 올림픽 메달이기도 하다.
임종언은 13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임종언은 첫 개인 종목부터 입상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1000m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서이라가 거머쥔 동메달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은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44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최대 성과를 이뤘다.
2004년생 양궁 김제덕(예천군청), 태권도 박태준(경희대), 2005년생 사격 오예진(IBK기업은행), 양궁 남수현(순천시청), 2007년생 사격 반효진(대구체고) 등이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2년 뒤 이번 올림픽에서도 영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한국은 목표로 잡은 종합 순위 10위(현재 11위) 이내 진입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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